비명을 찾아서
- 최초 등록일
- 2009.03.08
- 최종 저작일
- 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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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복거일(卜鉅一)의 1987년도 작품으로 `경성(京城), 쇼우와 62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작품은 일본 추밀원 의장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공작이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哈爾濱]에서 있었던 안중근(安重根) 의사의 암살 기도에서 부상만을 입었다는 가정 아래에서 씌어진 이른바 `대체역사(代替歷史, alternative history)`이다.
이토 히로부미는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의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그의 정치적 식견과 능력은 근대 일본 역사의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였다. 이 소설의 전제가 된 대체역사에서는 그가 하얼빈에서 저격당한 뒤에도 16년을 더 산 것으로 되어 있다. 그것은 자연히 다이쇼[大正] 시대의 일본 정국과 동북아시아의 형세에 영향을 미쳤고, 이러한 형세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전세계 역사의 전개과정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이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 통치를 받고 있다는 가상(假想)의 역사 속에서 한 기업체의 과장이며 시인인 `반도인` 주인공이 자신의 민족과 뿌리를 어렵게 찾아내고 그 때문에 가해진 핍박을 벗어나기 위해 상하이 임시정부를 찾아 망명을 떠난다는 줄거리이다. 완성도 높은 소설적 형상력에 긴장감 있는 재미가 어우러져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역사대체소설이다. 만약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안중근 의사에게 암살되지 않고 살아 있다면 과연 어떻게 변했을 것인가. 누구 말로는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지만 한번 흥미롭게 구성해 볼만한 내용이다. 책이 가정하고 있는 역사는 위와 같이 암살되지 않았을 경우의 이야기이다. 2차 대전 말기에 일본과 미국은 동맹을 맺게 되고 핵폭탄은 독일에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조선은 일본에 합병된 상태로 유지해 나간다. 물론 만주국도 살아있다. 일본이 아닌 만주국이란 이름이지만 사실상 일본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일본의 통치가 45년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는 가상적인 전제 하에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30대 중반의 조선인이 그 동안 철저하게 가려져 있던 조선의 역사와 말을 알아가면서 결국 상해에 있는 망명정부를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소설에서는 ‘히데요’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경금속 회사의 기획과 과장으로써 현재 자신의 모습에 자족하며 사는 소시민이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조선`이라는 자신의 옛 역사를 인식하게 되고 조금씩 자신의 민족(조선)에 대한 자각과 뿌리 찾기를 계속해 나간다. 조선인들은 더 이상 자신들이 조선인이란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문화와 언어, 뿌리를 잃어버렸다. 내지인(일본인)과 한도우(조선인) 사이의 차별이 식민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민족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