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림의 생애와 작품 세계
- 최초 등록일
- 2009.02.22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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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현대문학과 사상이라는 교양 과목의 과제물로 제출한 리포트입니다.
김기림의 생애에 대해 요약하고, 두 가지 작품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목차
1. 김기림의 시 세계
(1) 모더니즘에서의 김기림의 위상
(2) 김기림의 모더니즘 성격
(3) 김기림의 모더니즘 시론
(4) 詩作 세계
2. 구인회
3. 작품 분석
본문내용
바다의 ‘흰 물결’을 ‘꽃’으로 착각하고 뛰어들었다가 돌아오지 못한 ‘나비’의 운명을 그린 것이 <조에 접>이라면, 푸른 바다를 ‘靑무우 밭’으로 알고 뛰어들었다가 그 물결에 젖어서 공주처럼 돌아온 ‘나비’를 노래한 것이 <바다와 나비>이다. “바다가 무섭지 않다”는 ‘흰 나비’,이것은 무지의 순수한 상태로서 투명한 지성을 표방한 초기시와는 다른 정감의 세계이다. 푸른 물결을 청무우 밭으로 착각하고 날아드는 ‘흰 나비’를 통해서 순정의 세계를 체험하고 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이른 봄, 그래서 ‘흰 나비’는 바다로 날아든 것이다. ‘흰 나비’가 ‘공주’로 연계되면서 ‘가냘픈 맛’을 더하고, 그리고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라는 결미행절에 이르러 서정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나비’를 보는 작자의 시각조차도 정감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그 초기의 지적 차원과는 달리, ‘나비’를 순수하고가냘픈 속성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새파란 초생달’조차도 그 초기시에서 배제되었던 것으로 ‘흰 나비’와 ‘공주’와 ‘초생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비’를 사물화한 것이 아니라, ‘나비’를 의인화하여 바다로 뛰어드는 심경, 이것은 분명히 서정적인 정감의 속성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서 새로운 학문과 예술을 접하기 위해 현해탄을 건넜던 식민지 조선의 한 젊은이를 떠올릴 수 있다. 근대적 사상을 배우기 위해 바다를 건널 때 그의 가슴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으로 한껏 부풀어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새로운 사상과 학문을 배우기 위해 찾아가는 그곳은 자신의 모국을 식민지로 삼고 있는 제국이다. 그는 문득 고향의 슬픈 현실을 떠올릴 것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근대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으며, 그것의 실현 또한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식민지 모국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해탄’은 배움의 열망을 간직한 식민지 청년이 운명처럼 안게되는 이와 같은 콤플렉스의 시적 메타포였던 것이다. 바로 이곳에 배움의 열망으로 불타던 식민지 청년의 비애가 놓여 있다.
참고 자료
- 한계전․홍정선․윤여탁․신범순 외, 『한국 현대시론사 연구』, 문학과 지성사, 1998
- 박제천, 『한국의 명시를 찾아서』, 문학 아카데미, 1998
- 윤여탁, 최미숙, 유영희, 『시와 함께 배우는 시론』, 태학사, 2001
- 이승훈, 『한국 모더니즘 시사』, 문예 출판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