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과 벌레 이야기 비교 연구
- 최초 등록일
- 2009.01.09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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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밀영과 소설 벌레 이야기를 비교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소설과 영화 텍스트 비교
2.1. 남편의 부재
2.2. 분노표출 창구의 확대
2.3. 죽음과 삶의 연속
2.4. 신이 본 인간 VS 인간이 본 신
3. 각 각의 미학적 특성이 잘 드러난 부분
4. 차이가 발생하게 된 원인
4.1. 매체언어의 차이
4.2. 작가의 차이
4.3. 산업의 차이
6. 나가는 말
본문내용
마지막으로 제목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제목의 그 작품의 의미를 압축적으로 표현해주는 문구이다. 소설과 영화의 제목은 각기 다르지만 앞서 살펴본 결말의 차이에서와 같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벌레이야기》의 ‘벌레’는 신의 입장에서 본 인간이다. 절대자에게 있어 인간이란 벌레만큼이나 작은 존재이다. 인간은 그렇기에 타인을 쉽게 용서할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다. 용서는 자기의 분노나 피해를 자기중심으로 보지 않을 때 가능하다. 용서를 통해 자기를 얽매고 있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자기중심성을 벗어나는 초월적 의지가 필요하다. ‘벌레’라는 것은 신에 비해 미미하고 하등한 인간이라기보다는, 인간이기에 초월하기 힘든 고뇌와 갈등을 의미하고 있다.
‘벌레’가 신의 입장에서 본 인간이라면 ‘密陽’은 인간의 입장에서 본 신이다. 햇빛속에도 하느님의 뜻이 담겨있다는 약국 아주머니의 말처럼 ‘비밀스런 볕’이란 느끼면서도 보려고 하면 볼 수 없는 절대적 존재이다. 밀양의 의미를 묻던 신애의 얼굴에도 스스로 머리를 자르는 신애의 뒷모습에도 빛은 존재한다. 항상 존재하지만 그 실체에 대해 잘 알 수 없는 햇빛처럼, 용서란 쉽게 말하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신의 세계의 일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은 그 쉽지 않을 일을 욕망하고 그리고 절망한다. 햇볕은 조용히 그 모든 과정을 비출 뿐이다.
3. 각 각의 미학적 특성이 잘 드러난 부분
소설의 특성이 잘 드러난 부분은 알암이에 대한 묘사와 아내의 분노에 대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영상으로 대체할 수 없는 언어적 감각, 그 단어만이 줄 수 있는 느낌들이 잘 살려져 있다.
다리 한쪽이 불편한 때문이었을까. 제 어미 마흔 가까이에 얻어 난 녀석이 어릴 적부터 성미가 남달리 유순했다. 유순한 정도를 지나 내숭스러워 보일 만큼 나약하고 조용했다. 어려서부터 통 집밖엘 나가 노는 일이 없었다. 동네 아이들과도 어울리려 하지 않았다. 집 안에서만 혼자 하얗게 자라갔다.
참고 자료
김주희(2004), <이청준의 『벌레이야기』가 ‘증언’하는 용서의 도리>, 《한국문예비평연구》 14집,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이청준(2007), 《벌레이야기》, 열림원.
장양수(2003), <반항으로서의 자살>, 《한국문학논총》 34집, 한국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