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를 읽고 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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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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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의 아픔은 어디서 온 것인가. 혜인의 말처럼 형은 6.25의 전상자이지만, 아픔만이 있고 아픔이 오는 곳이 없는 나의 환부는 어디인가. 나의 일은 그 나의 화폭은 깨어진 거울처럼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그것을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나는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시간을 망설이며 허비해야 할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것은 나의 힘으로는 영영 찾아내지 못하고 말 얼굴이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라고 하는 나의 독백으로 이 소설은 끝을 맺는다.
형의 소설, 끝나지 않는 결말, 그리고 진전되지 않는 나의 그림.
전쟁에 참전해서 그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형’이라는 인물과, 다만 관념적으로만 정신적으로만 무기력하고 아픔을 호소하는 ‘나’의 이야기가 액자식 구성으로 병치되면서 흥미와 긴장감을 더해주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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