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ssing the Dance (허용순과 박호빈의 만남)
- 최초 등록일
- 2009.01.01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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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Crossing the Dance (허용순과 박호빈의 만남)
무용극 감상문 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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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호빈의 ‘Full Moon`을 시작으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Full Moon이라 함은 만월을 뜻하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지 공연에 있어서 항상 무대 뒤쪽에 달의 이미지가 보여지면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사람의 입으로 내는 약간 괴기스러우면서도 의식적인 소리를 시작으로 커다란 달이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흰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달의 움직임이 그 사람들에게 움직임의 원동력을 부여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고, 마치 사람들이 달에 의해서 조종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Fiesta가 축제라는 뜻인데 달빛 속으로 광기를 찾아 축제의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듯 했다.
흰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퇴장하면서 그 중 한명의 여자만 남겨지고 남자 무용수가 한 명 등장하였다. 이들은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처럼 보였다. 이들의 뒤쪽으로는 개기월식의 모습이 보여졌다. 그런데 이들은 춤으로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연출하다가 갑자기 남자가 여자를 죽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여자는 무대에 누워있고 남자는 그녀의 위에서 그녀의 생명을 거두어 버렸다. 이 Scene의 제목처럼 <Black Moon 집착>으로 인한 살욕이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사랑은 사랑의 모습일 때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사랑이 불안을 낳고 그 불안이 집착을 낳아서 결국에는 파멸과 죽음을 초래하였다. 개기월식의 모습처럼 집착은 사랑의 밝은 모습을 감추어 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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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연인 <Sound of Silence>가 공연 되었다. 여러 명의 남·녀 무용수들이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무대에 서 있었다. 무용수 위의 각각의 조명이 켜지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보여 졌다. 침묵의 소리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무용수들은 수화로 이야기를 이끌었다. 수화를 마치 춤의 한 동작처럼 잘 표현한 것 같다. 여자들은 수화로 저마다의 사랑을 이야기 했다. 만남과 이별, 상처와 기억의 흔적 등 다양한 사랑의 감정들을 몸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었다.
남자들의 세계에서 남자들은 서로 힘을 겨루고 누가 더 잘났는지를 드러내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4명의 남자가 등장해서 펼치는 안무가 그러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었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기도 했다. 다른 남자보다 우월하기를 원하고 그것을 과시하고자 하는게 남자들의 세계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공연에서는 세 명의 여인들의 사랑 이야기가 등장한다. 첫 번째 여인은 한 남자와 사랑을 한다. 너무나 행복한 듯 두 사람은 춤을 춘다. 하지만 다른 한 남자가 나타나서 이 여자를 뺏어가고 여자는 도망치려고 발버둥 치지만 그러지를 못한다. 또 다른 한 남자가 등장해서 여자를 차지하고 여자는 남자를 벗어나려고 한다.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여자는 괴로워 보였다. 여러 명의 남자들 사이에서 시련을 겪은 여자는 다시 진정한 사랑을 해 줄 남자를 만나지만 마음을 열지 못한다. 남자가 뒤에서 안아보아도 그것을 풀어헤치고 자꾸만 도망가려고 한다. 사랑의 감정마저 잃어버린 여자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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