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눈먼 자들의 도시, 로드, 파이이야기 를 읽고 독후감

소개글

기말 과제로 제출한 독후감입니다.
A+ 받은 과제입니다.
눈먼자들의 도시, 로드,파이이야기 를 읽고 인간본능과 플라톤의 국가론을 인용하여 글을 전개 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절망적 상황에서도 인간은 결국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일까? 눈먼 자들의 도시, 파이이야기, 그리고 로드. 이 세 권의 책은 처음부터 온통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두움과 책을 읽는 내 스스로가 감당하기 힘든 무거움으로 내 마음을 짓눌렀다. 결국에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넘어서는 선함과 도덕심이 승리한다는 결론에도 불구하고, 세 책의 전개 과정 중 숱하게 나타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구 충족을 위한 그들의 처절한 몸부림은 ‘인간’이라는 존재와 그러한 인간이 이루고 있는 현재의 조직화 된 사회, 혹은 국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작가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마치 백색증에 걸린 듯, 하나 둘씩 눈이 멀어버린다는 충격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모든 가치와 규범이 전복되어 제멋대로 나뒹구는 세상과 권력구조가 뒤바뀌는 혼란을 너무나도 잔인하게, 그러나 사실적으로 보여 주었다. 나약한 인간에 의해 세워진 하나의 사회, 국가라는 조직이 일순간 얼마나 허망하게 붕괴될 수 있는지 이 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고귀함은 어디까지 지켜질 수 있는 것일까. 아이러니 하게도 그 존엄성은 무질서와 혼란의 한 가운데서 지켜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의사의 아내와 그녀가 이끄는 그녀의 무리들은 다른 눈먼 자들과는 달리 인간의 도덕심을 믿었다. 모든 사람들이 동물보다도 못한 삶을 살게 되었을 때 그들의 그러한 믿음이 그들 자신의 존엄성을 지켜 주었는지도 모른다.
『로드』에서의 아버지와 아들 또한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황폐하고 무의미해진 삶에 어느 정도의 의미를 부여했을 것이다. 온통 불타버린 잿빛 세상에서 인간은 그들 스스로 자신의 존엄성을 버리고 ‘생존’을 택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아이까지 잡아먹는 끔찍한 사람들의 모습은 그들이 택한 ‘생존’의 의미가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참고 자료

눈먼 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 저/정영목 역/해냄출판사/2002.11.20
로드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 저/ 정영목 역/ 문학동네/ 2008.06.13
파이 이야기/ 얀 마텔(Yann Martel) 저/공경희 역/작가정신/2004.11.05
국가론/ 플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