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에 관한 내용 요약 및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8.12.15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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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도덕경에 대한 요약자료로 한문으로 쓰고 한문을 읽은 뒤 해석과 주석을 달았습니다.
서평도 덧붙어져 있습니다.
목차
Ⅰ. 노자 사상의 진수를 만나다
Ⅱ. 현대적 관점에서 바라본 노자
본문내용
Ⅰ. 노자 사상의 진수를 만나다
01.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 : 도를 도라 하는 것은 불변의 도가 아니다. 명을 명이라 하는 것은 불변의 명이 아니다.
道는 道로서 가능하다. 道는 道 이외의 것이 아니다. 道는 만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생명, 죽음, 존재, 실상, 허상 등 모든 것이다. 道는 道를 낳으며 도 자체가 된다. 그러니 道를 무엇이라 말하지 마라. 그저 존재일 뿐인 것이다.
인간의 머리로, 인간의 감성으로 이름 지어 명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결코 온전한 道를 형용할 수 없다. 단지 이름으로서 도를 알 수 있는 것은 느낄 수 있되 정신과 마음 그리고 육체가 고요히 자연과 접할 때 가능하다.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무명천지지시, 유명만물지모.) : 무는 천지의 시작이라고 이름하고, 유는 만물의 어머니라고 이름 한다.
천지의 시작은 무에서 비롯된다. 무언인가가 가득했던 것, 그러나 우리는 알 수 없는 것, 없어서 없는 것이 아니라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엇이기에 그것을 일러 무라 이름 한다. 무에서 천지가 시작되니 유가 되었다. 그러므로 만물의 어머니는 유라 이름 한다. 유는 만물을 만들어 낸다. 만물의 특성은 어미의 특성을 지닌다. 보살피고 또 낳는다.
故常無欲以觀其妙, 常有欲以觀其. (고상무욕이관기묘, 상유욕이관기요.) : 그러므로 항상 그 오묘함을 봄으로써 바라는 바가 없으며, 항상 그 순행을 봄으로써 기대한다.
무욕은 욕심내는 바가 없고 바라는 것이 없는 것이다. 자연의 오묘함을 알지 못할 때 인간은 자신의 욕심으로 무엇인가를 원하게 된다.
자연의 순행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다음에 무엇이 일어나는지를 예측할 수 없기에 다음에 일어날 과정에 대해 기대하게 된다. 자연은 거짓이 없고 솔직하기에 항상 자연의 순행을 지켜보면 그 다음의 과정을 기대해 볼 수 있다.
此兩者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차양차동출이이명. 동위지현, 현지우현, 중묘지문.) : 이 둘은 같이 나왔으나 이름이 다르다. 같다는 것을 일러 현이라 하고, 현하고 또 현하다 이르며, 중묘의 문이라고 말한다.
玄은 │(하늘)과 ─(땅)이 엮어져 있는 것이다. 玄은 하늘과 땅이 연결되어 있는 자연 현상의 모든 변화와 조화를 이른다.
노자는 유학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의 가치(혹은 속성)를 높이 평가한 인물이었다.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을, 동적인 것보다는 정적인 것을,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조화의 멋을 높이 샀다. 또한 상대방을 힘으로 제압하려 드는 인간 사회, 좀 더 국지적으로 한정짓자면 잘 단련된 무기의 가치를 높이 사고 전쟁을 일으키는 남성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별 다른 이유 없이 여성을 비하하던 유학자들의 태도에 비해 훨씬 온건적이고 논리적으로 그의 사상을 전개해 나간다. 세상 만물을 만들고 품는 것은 천하모이며, 천하모의 아래에 각자모가 있는데, 이 각자모야 말로 세상을 구성해 나가는 원동력을 품고 있는 위대한 여성, 즉 모든 어머니들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그의 중우 정치론과 결정론적 사고관은 썩 와 닿지 않았다. 노력이라는 아름다운 행위를 아예 용납조차 하지 않는 그의 단호한 결정론은 현실과 맞지 않는 면이 있다. 앞으로 교사가 되어 현장에 나가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될 텐데, 만일 노자의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면 나는 학생들의 변화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독단적인 교사가 될 것이다. 물론 유전적인 요인이나 선천적인 요인이 어느 정도는 작용을 할 것이다.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노자의 견해가 모두 옳다고 단정 지을 수는 있다. 세상에는 천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하는 수재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참고 자료
※ 1차 참고 자료 ※
노자, 『도덕경』(박경희 역해), 도서 출판 청도관, 2001.
※ 2차 참고 자료 ※
노자, 『노자 도덕경』(조현숙 옮김), 서광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