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 대한제국 시대의 삶 엿보기(사진첨부)

소개글

조선 말 대한제국 시대의 삶을 조사하기 위해
대한 제국 시대 때, 중국의 상인 봇짐장수가 조선에 방문해서
대한제국의 삶을 엿본다는 형식의 가정하에, 대한 제국 시대의 삶을
여러방면으로 소개하였다.
각 방면에 대한 사진이 첨부 되어 있고,
특히 조선 말 기생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 하였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오늘은 1904년 11월 27일이다.
나는 어제 막 조선의 수도 서울에 도착했다.
힘들게 운반해 온 면직물을 시장에서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거리는 마치 내가 사는 중국의 작은 골목과 같다. 거리는 좁고 지저분하며
건물들은 매우 낮다.

이들은 흰 비단으로 된 옷을 입고 있었고, 그 위에 하나는 노랑, 하나는 초록의 외투를 껴입고 있었다. 허리 위 가슴께에 금실로 수놓은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었고, 외투의 어깨와 손목 부분에도 허리띠와 비슷한 가는 띠를 두르고 있었다. 숱이 많고 윤기가 도는 까만 머리 한가운데로 가르마를 탔으며, 뒤를 돌려 목덜미 부근까지 땋아 내려져 있었는데, 여러 가지 색깔의 보석과 자개 조각이 박혀 있었다. 화장을 짙게 하고 분을 두껍고 바른 얼굴은 상냥스러워 보이고 매력적이었다. 그 중 두 사람은 참으로 천하일색이라 할 만 했다. 얼굴의 윤곽은 갸름했고 곱기가 그지없었다. 코와 입의 선은 예술품 조각과 같았고, 귀는 조그마한게 깜찍했다. 반짝거리는 까만 눈은 작았고, 부분적으로 면도질을 한 반달 모양의 눈썹과 거의 평행선을 이루고 있었다. 자그마한 손의 손톱은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었으며, 조그맣고 깜찍한 고무신 속에 모습을 감춘 두 발이 긴 치마 밑으로 보일락 말락 하는 것이 우아하기 그지 없었다. 전체적으로 보아 몸놀림이 자유롭고 우아하면서도 한 가닥의 기품이 서려 있는 듯 했다.
이들이 추는 춤은 어떤 사실적인 짤막한 일화나 이야기를 표현하는 무언극의 동작으로 이어져 있었다. 팔의 놀림이라든가, 얼굴 표정, 몸의 굽힘이나 다리와 발의 놀림 등이 거의 완벽에 가까웠고, 자세가 한시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들의 우아함이나 민첩함은 마치 새끼 고양이를 보는 듯 했다. 조용히 앉아 그들을 보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즐거움 이었다.

참고 자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1 (사회·경제생활 이야기))
한국역사연구회 | 청년사 | 2005.04.29

조선의 마지막 주막 `삼강주막`의 정취
[출처] 조선의 마지막 주막 `삼강주막`|작성자 거북이

대한제국의 비극
F.A. 매켄지 | 신복룡 역 | 집문당 | 1999.04.10

대한제국기 서울 사람들
노용필 | 어진이 | 2004.11.17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은수 | 창비(창작과비평사) | 199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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