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탈된 대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11.30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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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메리카 지역연구 수업에서 `수탈된 대지`라는 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책의 줄거리보다는 책에 대한 느낌이나 나의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고
짜임새있게 전개된 글입니다
A+ 받은 과목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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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늘날의 시대 양상을 우리는 흔히 ‘포스트 모더니즘’이라 부른다. 모더니즘으로 상징되었던 구시대를 뒤로 하고 이제 새로이 도래한 시대. 모더니즘 이후의 시대라 칭해지며 그 양태에서 과거 모더니즘과 확연히 구분되며 정해진 틀보다는 창조성에 기반한 무형의 문화를 그 특징으로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름대로 내린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한 나만의 정의에 왜곡이나 오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굳이 짧은 지식으로라도 정의를 내려보고자 한 것은,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거창한 트렌드 뒤에 숨어있는 본질 중 일부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수탈된 대지’라는 책을 읽으며 느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순간순간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가는 데 반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세계가 돌아가는 원리는 변하지 않고 그 자신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상대성’이라는 것, 그것이 바로 변하지 않은 원리이다. 강한자는 약한 자가 있기에 강한 것이고,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있기에 가난한 것이다. 수탈당하는 자가 있다는 것은, 곧 그것을 수탈하는 자가 있음을 반증한다. ‘수탈된 대지’라는 이책의 제목은 그러므로 철저히 수탈되어져 온 라틴 아메리카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함과 동시에 라틴 아메리카를 지독하리만치 수탈해 온 수탈자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 목적과 방법에 있어 얼마나 비열하고도 비인륜적이었는지를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자유는 주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것인가. 이 고전적이고도 철학적인 질문에 있어 적어도 라틴아메리카의 역사 속에서는 후자가 맞는 것 같다. ‘자유’라는 개념이 역사적, 문화적으로 다양하게 받아들여지므로 이 개념이 언제나 동일한 현실, 동일한 가능성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며, 이에 주목한다면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한 이후로, 기나긴 식민 지배의 시기와 그로 인한 수탈을 경험해야 했던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적, 문화적인 배경에 비추어 볼 때 라틴 아메리카인들에게 자유란 수탈자들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통해 쟁취해야할 대상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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