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핑 베토벤 영화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11.30
- 최종 저작일
- 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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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카핑 베토벤 영화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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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에서의 주요 등장인물은 ‘루드비히 반 베토벤’과 그의 제자이자 카피스트인 여성 ‘안나 홀트’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임종을 앞둔 베토벤을 만나기 위해 마차를 타고 가는 안나의 모습이 나오는 데 안나가 마차에 오르면서 현란한(나에게 현란하게 느껴진) 현학 4중주가 울려 퍼진다. 안나가 마차를 타고 가면서 창밖을 보며 느끼는 나뭇가지에 스치는 바람소리, 새들의 울음소리와 날개짓, 벌판의 동물들의 울음소리와 움직임, 물결의 움직임과 태양의 따스함 등 현란하게 장면이 바뀌는 영상과 더불어 그 자연의 소리 본래의 소리들은 들리지 않아도 마치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음악으로 표현한 듯이 그 현악 4중주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18세기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서 음악으로 신을 뛰어 넘고자 하는 욕망과는 달리 청각을 잃어가면서 자괴감에 빠져 성격은 날로 괴팍해지고 고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악성 베토벤. 자신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의 초연을 앞두고 있던 베토벤은 자신이 그린 악보를 연주용으로 카피하기 위한 유능한 카피스트를 찾던 중 우연히 음대 우등생인 안나 홀츠를 추천 받는다. 단지 여성이란 이유로 카피스트 ‘안나 홀츠’ 와의 만남이 달갑지 않던 그였지만 첫 날 베토벤이 잘못 표기한 음을 간파하고, 스스로가 고쳐 그려놓은 것을 보고 그녀의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베토벤을 잘 이해하고 존중했으며 잘 보필했고 작곡의 재능까지도 지녔던 카피스트 안나와 베토벤의 이야기는 진부한 러브스토리보다 훨씬 인상 깊게 새겨진다. 늘 괴팍한 성격을 지녀서 다른 사람에게 윽박지르기도 하고 크게 흥분하기도 하는 베토벤이 안나가 작곡한 악보에 대해 장난스럽게 혹평해 놓고 나서 안나에게 찾아와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장면이 감동적이고 인상 깊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감명 깊게 봤던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베토벤이 안나의 도움으로 교향곡의 지휘를 잘 마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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