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작품론-최승호론
- 최초 등록일
- 2008.11.25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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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시인 최승호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함.
작자작품론의 레포트로서
최승호의 이끼푸른 욕조에 담겨진 시를 분석하였음
기존의 서적이나 레포트를 참고 하지 않고 자유롭게 시를 분석하였음
목차
1. 들어가며….
최승호 『회저의 밤』
2. 작품 분석
1) 발 효
2) 반 죽
3) 이끼 푸른 욕조
3. 나오며….
<재 밑의 재> 그곳으로 돌아가리라….
본문내용
최승호의 시 속에는 아픔과 상처들이 있다. 80년대의 정치적 억압 속에서 살아 왔던 그에게 욕망과 기계문명에 대한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다른 동시대의 시인들과 자신을 구별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방식에 있다. 기존의 여러 시인들은 시 속에서 투쟁의 의지를 불사른다. 하지만 최승호는 그의 시대를 관찰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 당시의 모순된 상황 속에서 함께 싸우고 비난하기 이전에, 그 모순된 사회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 해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언어는 매우 직설적이며 그로테스크하다. 그는 관념의 세계를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결부 시키면서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그의 시에서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쥐와 핏빛의 잔인한 상징물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승호의 시들을 생각하면 그 언어들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의 다섯 번째 시집『회저의 밤』에서는 기존의 강하고 잔인한 언어들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느낄 수 있으며 또한 모든 것들과 이별하고 어디론가 떠나 버릴 것 같은 시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회저>라는 것은 온 몸이 썩어 문드러져 버리는 병을 말한다. 죽을 때까지 고통스럽고 추한 이 <회저>라는 병명을 시집의 제목으로 삼은 것 자체가 그로테스크 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끔찍함 이면에 왠지 모를 서글픔과 처연함이 묻어 나온다. 회저함으로써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인간의 욕망. 그리고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는 집착까지도 모두 벗어던지고 완전히 자연으로 동화되어 버려야 한다는 시인의 목소리가 깊은 밤의 이면으로 서서히 다가온다. 이런 의미에서 『회저의 밤』은 최승호에게 다른 전환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인간의 욕망은 그 육체와 함께 회저해 버리고, 그것들이 회저하는 밤 시간에는 자연이 조용히 살아 움직인다. 인간의 더러움이 고스란히 썩어 들어가는 그 순간, 자연도 그 동안의 아픔을 뒤로하고 서서히 고개를 들이민다. 이 세상을 뒤덮어 버리고, 또 세상을 발효시키는 힘을 가진 자연. 앞으로 살펴보게 될 세 편의 시는 회저하는 인간의 욕망과 그에 반하는 자연의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최승호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가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의 작품들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의 시어가 이렇게 변화한 것도 세속적 세계의 폐단을 드러내는데 치중했던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