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삼포 가는 길과 영화 집으로에서의 가정의 의미
- 최초 등록일
- 2008.11.12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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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 삼포 가는 길과 영화 집으로에서의 가정의 의미라는 주제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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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73년 《신동아》에 발표된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은 1960년, 1970년대 급속한 산업화의 와중에 고향을 떠나 소외된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지요. 떠돌이 노동자 영달은 공사가 중단되자 밥값을 떼먹고 달아날 기회만 엿보다가 급히 도망을 칩니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들판에서 우연히 삼포로 귀향하는 정씨를 만나지요. 뚜렷이 갈 곳이 없는 영달은 출옥을 해서 고향으로 가는 정씨와 동행하게 되고, 둘이 들른 주점에서 빚을 지고 그날 새벽에 도망친 백화라는 작부에 대해 듣게 됩니다. 주점 주인이 백화를 잡아다 주면 만 원을 주겠다고 하지요. 주점을 나선 두 사람은 역으로 향하는 눈길을 가다가 백화를 만납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세 사람은 모두 인간으로부터, 또한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지요. 이야기 곳곳에 드러난 것처럼 그들은 본래 따뜻하고 순결한 본성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산업화의 그늘에서 자신도 모르게 인간성을, 그리고 자신의 본성을 상실하고 마치 카프카의 『변신』에 나오는 흉측한 곤충처럼, 전과자, 떠돌이 막노동자, 술집 작부로 변한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고향을 찾아갑니다. 다시 자신의 본성을 찾고 인간으로 돌아가려 하는 거지요. 따라서 이 소설에서 삼포는, 즉 고향은 인간소외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하고, 삼포로 가는 길, 고향으로 가는 길은 인간성과 자신의 본성을 회복하는 길을 뜻합니다.
헌데 소설 〈삼포 가는 길〉에서 그 일은 삼포에, 또는 고향에 도달함으로써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일은 오히려 그들 사이에 생겨난 ‘가족적’ 유대감으로부터 이루어지지요. 그렇다면 삼포가, 고향이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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