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 및 시의 대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11.09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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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5개 시에 대한 감상문.
목차
할머니 편지
-감상
추억이라는 말에서는
-감상
그대 힘들고 지칠 때
-감상
갈대
-감상
슬픔이 기쁨에게
-감상
본문내용
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의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주질 않은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눈물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 눈들을 데리고
추위에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야겠다
◎ 감상
처음 읽을때, 한 번 더 읽을 때, 혹시나 싶어 다시 읽을 때마다 매번 느낌이 달라지는 시가 있습니다. 각박한 우리의 모습을 따끔하게 충고하는 시구나 하는 느낌이 들다가도, 아니야 처절한 그리움의 슬픔에 대한 시야, 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그 느낌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원망은 아닐까? 라는 의문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슬픔이 기쁨에게” 는 슬픔이, 슬픔을 알지 못하는 기쁨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습니다. 그리고 슬픔의 평등에 대해 말하며, 슬픔이 없는 세상에 대하여 도저히 상상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슬픔이란 정서는 만인을 부퉁켜 안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호승시인의 시는 어떤 경지에 다다라 삶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삶과 끈적하게 엉겨붙어 있습니다. 그의 시는 읽을 수록 막연한 위로나 감상 보다는 구체적인 어떤 힘을 얻는 매력이 있습니다. 개인적 사랑의 간절함을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에너지화 시켜, 결국은 간절한 슬픔이 만들어 지는것.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