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 최초 등록일
- 2008.11.02
- 최종 저작일
- 2007.07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독후감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주인공인 “나”가 일하는 곳은 ⌜해수면 오차 측정과 침수 지역 예상 및 지도 제작 전문 연구소⌟이다. 그 곳에서는 지도와 실제 지형 사이의 오차를 찾아내고 그것을 수정하는 일을 한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은 ‘측량팀 소속’이다. 그렇다면, “지도”란 무엇인가? 지도(地圖)라 함은 지구 표현의 상태를 일정한 비율로 줄여, 이를 약속된 기호로 평면에 나타낸 그림을 뜻한다. 지도(地圖)는 길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길을 헤매지 않고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시 말해, 지도(地圖)는 길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을 지도(指導)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 속의 지도는 이중적 의미이다. 지도(地圖)인 동시에 지도(指導)
이기도 하다. 또한, 단순히 길을 알려주는 지도(地圖)임과 동시에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指導)를 뜻하기도 한다. 주인공은 그러한 지도를 만들고 오차를 수정하는 사람이다. 그러한 그가 자신의 길을 잃어버렸다. 그 자신의 지도에 오차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그 오차는 자신이 그린 지도에서 발견된다. (물론, 그 당시에만 해도 주인공은 그것이 자기 인생의 오차의 발생점인지 인지하지 못한다.) 주인공이 그린 자신의 동네 지도의 중심이 모두 주인공 ‘나’ 를 기준으로 했던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 내가 서 있다”라는 주인공의 세계관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나 역시 주인공처럼 세상의 중심은 ‘나’라고 믿을 때가 있었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온 지구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가져봤을 세계관이리라. 모든 일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하다...라는 터무니없는 생각. 그렇다. 그건 거대한 착각이고 환상이다. 그리고 몇 번의 쓰라린 실패 끝에, 어떤 이는 단 한 번의 큰 좌절만으로, 그 환상은 깨지게 된다. 나에게 그런 환상이 깨진 것은 20대 중반 이었고, 그 이후로 생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주변인들은 내가 변했음을 느끼지 못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