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움베르토 에코 장편 소설 장미의 이름을 읽고 쓴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10.11
- 최종 저작일
- 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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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움베르토 에코 장편 소설 《장미의 이름》을 읽고 쓴 감상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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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에코의 수많은 저작 중 내가 직접 읽어 본 것은 아직 다섯 손가락으로 꼽지만 그 중에서도 그의 소설을 읽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그 뛰어남의 소문만으로도 늘 기대를 안고 있다가 방학과 함께 읽어간 이 소설은 가히 ‘에코’만이 할 수 있다 싶었다.
무엇보다도 서양 중세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스토리와 상관없이, 중세 문화에 대해 정말 많은 지적욕구를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독자로 하여금 그 소설 속에 들어가 윌리엄을 따라다니는 아드소의 호주머니 속에 몰래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느낌으로 매우 생생하다.
움베르토 에코가 왜 세계적인 작가이며 석학으로 불리는 지는 이 한 권의 책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수도원 내에서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소설 속의 내용은 잘 짜여진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보듯이 시종일관 독자를 흥미진진한 세계로 빠뜨림은 물론 누가?, 왜?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되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베네딕트회의 수련사인 아드소가 프란체스코회의 수도사 윌리엄과 함께 겪은 일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쓰인 이 소설은 대부분의 역사소설이 택하는 뻔한 결말 대신 수도원의 대화재로 끝맺으면서 극적인 마무리와 함께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허탈과 반성도 들게 한다.
중세의 역사, 종교, 수사학, 기호학, 언어 등 수많은 지적유희를 즐기게도 해주지만 기독교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없는 나에게는 소설 속의 인물들이 펼치는 교리에 대한 논쟁들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내뿜고 있다. 흡사 소설에서 말하는 악마, 또는 가짜 그리스도의 힘이 아닐까 하는 우스운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의 마력은 클 뿐 아니라 가치 또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소설 속의 다양한 인물들과 서로의 이익관계가 다른 수많은 단체들 그리고 그들 사이의 반목과 자신들만의 진리 추구 등은 지금의 현대 사회와 다를 바가 없다. 마지막에 윌리엄이 말하는 ‘진리에 너무 빠져들다 보니 그것에 얽매여 남을 배척하게 되는 것과 같이 악마가 되는 경우’를 보면 지금의 보수니 빨갱이니 하며 서로를 헐뜯는 사회가 악마들이 판치는 세상은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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