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죽음의 수용소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목차
1. 죽음의 수용소에서 실존주의로2. 로고데라피의 기본개념
3. 무의식적인 신
본문내용
죽음의 수용소. 이곳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 책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 박사 박사가 죄수 생활을 했던 곳이다. 프랭클 박사 박사는 3년 동안의 긴 죄수 생활을 통해 벌거숭이가 된 자신의 몸뚱아리밖에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인간이 무엇을 하게 되는가를 배우고, 그것 - 고통을 견뎌내고 살아남아야 할 이유 - 을 다른 죄수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 노력한다.수용소 생활은 혹자들이 감상과 연민의 정이 뒤섞인 그릇된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생존을 위한 처절한 투쟁의 연속이다. 수송 - 공식적으로 다른 수용소로의 이송이지만, 가스실과 화장터로 가는 죽음의 길 - 인원에 뽑히는데 있어서 노동을 할 수 없는 병자나 허약한 사람들이 그 기준이 되었다. 죄수들은 그 인원에서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을 빼내기 위해서 치열한 생존 투쟁을 벌인다. 또한 그들의 존엄성은 각각에게 번호가 주어짐으로써 자연히 박탈된다. 수송 인원이 어떤 이유로 바뀌더라도 그 번호만 바꿔치기 하면 되는 것이지 그게 누구였는지, 무슨 직업을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죄수들 중에는 ‘카포’라고 불리는 집단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의 친일 경찰 같은 존재였다. 그들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 쓸모 있다고 나치스 친위대에게 인정받기 위해 - 다른 죄수들에게 더욱 잔혹한 행동을 한다.
프랭클 박사 박사는 많은 죄수들의 관찰과 체험의 결과로서 모아진 방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수용소 생활에 대한 죄수들의 정신적 반응을 3단계로 구분한다. 제1단계는 입소 직후의 시기, 제2단계는 수용소의 일상생활을 확립한 시기, 제3단계는 석방에 이은 유리된 시기이다.
제1단계를 특징짓는 징후는 충격이다. 프랭클 박사 박사는 열악한 환경의 기차 여행을 통해 가스 처형실, 화장터, 대학살을 연상시키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들어가면서, 그리고 그곳에서 첫 번째 선발과정 - 살려두어 노동을 시키기 위한 인원을 뽑는 과정 - 을 통과할 때까지는 아직 낙관주의적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을 집행유예의 환상이라고 한다. 집행유예의 환상이란 사형을 언도받은 죄수가 형 집행 바로 직전에 어쩌면 최후의 순간에 이르러 집행유예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환상이다. 그러나 그가 한 고참죄수에게 자신의 과학적 연구가 담긴 원고를 꼭 간직해야겠다고 간절히 부탁했을 때, 외마디 욕설 - 빌어먹을 새끼! - 로서 거절당하면서 제1단계의 심리적 특징인 충격을 겪는다. 그 후에 옷을 비롯한 모든 소지품을 강탈당하고 솜털 하나 없이 온 몸의 털을 깎이고, 나치 친위대들에게 매질을 당하면서 그들의 환상은 무너지고 충격이 그들을 지배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토록 가소롭게도 벌거숭이가 된 인생 외에는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냉혹한 유머 감각’에 지배되는 자신들을 깨닫는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처해진 환경을 객관성을 가지고 돌아보면서 과연 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는 ‘냉혹한 호기심’에도 지배당한다. 프랭클 박사 박사는 이 단계에서 몇가지 특징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첫 번째로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용소에서의 불청결한 상태에서도 잇몸이 건강을 유지하는 점, 흙일을 하다가 찰과상을 입는대도 곪아 터진 적이 없는 점, 평소에 매우 민감했던 사람들이 옆사람이 코를 골 때 아무런 반응도 없는 점 등을 통해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든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두 번째 특징은 죄수들이 제1단계의 충격을 받은 나머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용소의 절망적인 상황에 의해 죄수들은 자살 충동을 느끼지만, 평범한 죄수의 자살 따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살이라는 행동을 보류하게 된다. 또한 죄수들에게 있어서 수용소 생활을 며칠 한 후로는 그의 동료들이 죽어갔던 가스 처형실마저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마지막 특징은 죄수들의 정서적 사멸이다. 죄수들이 처음 도착하면 주로 화장실을 청소하고 시궁창의 오물을 치우는 작업반에 편성되는 것이 관례이다. 죄수가 이 일을 하면서 자신이 더러워지는 것 때문에 조금이라도 싫은 눈치를 보이면 카포들이 가차 없이 주먹을 휘두른다. 그리하여 죄수들의 정상적인 반응들은 점점 사라지게 되는데, 이것이 정서적 사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