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 최초 등록일
- 2008.07.22
- 최종 저작일
- 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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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돈나
오쿠다 히데오(奧田英朗), 정숙경 역. 북스토리 2007.10.04
서평입니다
목차
1. 낀 세대
2. 현실 인정
3. 삶의 변화
본문내용
주인공이 40대 남자다. 5편 단편의 공통점이다. 영업직 과장으로 중간간부다. 마흔이라는나이는 적당한 책임감과 적당한 권한만 주어진 세대다. 소위 말하는 낀 세대다. 소설은 그들의 분투기다. 낀 세대는 세대간 생존경쟁의 한 단면이다. 세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늙은 세대와 그 세대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 그 가운데에 끼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낀 세대.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마돈나 편이다.
마돈나의 주인공은 하루치코. 42세로 결혼 15년차, 영업 3과 과장이다. 40대 과장과 20대 젊은이가 마음에 드는 한 여자를 두고 벌이는 묘한 심리게임이 이야기의 얼개다.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가 있는데 말이다. 이를 보고 서글프다 혹은 웃긴다고 할 필요는 없다.
책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파토스는 이런 중간자의 묘한 슬픔이다. 그들은 젊은이들과 노인들 사이에서 계속 갈팡질팡하고만 있다. 그들이 꿈꾸는 예정된 노인들의 세계는 서서히 사라져간다. 나이가 주는 권위는 젊음의 활력으로 대체되고 풍부한 경험이 오히려 장애가 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들에게 미래가 있을까? 그들에게 과거가 있었을까? 버스에서 자리양보만 실컷하고 이제는 자리양보를 받지 못할 세대. 낀 세대.
42살의 하루치코는 25살의 젊은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의 심리는 이러하다.
‘하루히코의 가슴 언저리에서 무언가 움찔 움직였다. 뭔지 모를 그것이 열을 품고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다. 깨부숴보고 싶다고 취한 머리로 생각했다. 어차피 알려져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인생도 아니다. 조신하게 살면 뭐라도 된단 말인가. 차여도 좋다. 분명 그렇게 되겠지. 그보다 이대로 줄곳 마음을 죽이고 사는 것이 더 괴롭다’ 젊은 여자는 환상이다. 그만의 로망이다. 괴롭긴 하지만 도전해보고 싶다. 그래서 어설프게 도전해 보려 하지만 역시나 결과는 꽝이다.
참고 자료
마돈나
오쿠다 히데오(奧田英朗), 정숙경 역. 북스토리 2007.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