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년 고려사
- 최초 등록일
- 2008.06.26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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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5백년 고려사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제 1 장. 왜 고려왕조에 주목해야 하나?
제 2 장. 고려왕조를 이끈 사람들
제 3 장. 민족통합의 모델, 고려왕조의 본관제
제 4 장. 벌집구조로 이루어진 다원사회
제 5 장. 문화와 사회, 다양성과 통일성의 조화
본문내용
이 책의 첫 장인 ‘왜 고려왕조에 주목해야 하나?’의 제목을 보고 나는 과연 언제부터 고려왕조에 대해 생각해 봤을까 라는 물음이 떠올랐다. 정확히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KBS에서 ‘태조 왕건’이라는 드라마를 방영했다. 그 당시에는 사극은 거의 조선시대의 사건들로만 구성된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고려 시대의 역사를 사극으로 만든 것은 거의 드문 일이었다.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거의 한편도 빼놓지 않고 이 드라마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이 드라마 덕택으로 왕건과 관련된 주요 인물의 이름은 거의 대부분 외우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고려시대의 역사는 우리에게 조선시대만큼 알려진 사실도 거의 없거니와 고려왕조가 베일에 싸여 일반 대중들에게 외면된 것이 사실이다. 왜 이렇게 고려시대는 외면을 받은 것일까? 그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째로는 고려시대의 수도는 개경으로서 지금은 분단 상황에 있고 북한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당대에 기록된 1차 자료가 현재에 전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고려시대의 역사를 조선왕조의 시각으로 보게 됨으로써 우수성 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더 잘 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려 역사를 대안으로서의 역사로 규정하여 고려시대의 새로운 모습은 바로 오늘의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고려시대는 하층민의 운동과 그들의 정치적 진출이 활발하고 신분이동이 매우 활발한 즉, 역동적인 사회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고려사회가 바로 다음 시대인 조선시기보다 활발하고 역동성을 가지고 있는 사회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조선시대와의 상대적인 면을 부각시켜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려시대에 신분이동이 활발하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한다. 고려사회는 문벌사회로서 개인의 능력과 동시에 가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회였다. 물론 예외 적인 경우가 있으나 가문에 의한 음서 혜택으로 관직에 나가는 경우가 많고, 신분의 상승이 이루어지려면 과거를 통해 관직을 얻어야 하는데 과거를 양인이나 천민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해야 신분이동이 활발한 사회라고 명명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려사회는 천민까지도 과거를 볼 수 있는 제도적 차원이 마련되지 못했다. 또한 자급자족적인 고려경제에서는 서민들이 과거를 보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고위 신분층만이 과거를 통해 자신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을 것이다. 또한 하위 층이 정치적 진출이 활발하다는 부분에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 하위 층 이라면 여성도 이에 포함되는데 여성은 관직에 나갈 수 없었다. 여성을 배제한 고려사회가 하위 층의 정치적 진출이 활발했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