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원효와 연관된 詩 5편 원문과 짧은 감상

소개글

국어국문학 문예창작학 전공했습니다.
감상평을 정성스럽게 쓰지 않았어요,
짧게 느낌만 적었습니다.^^
좋은 자료로 활용해 주세요~

목차

*작가소개 ‘고영섭’
1. 고영섭의 <원효의 새벽노래>
2. 고영섭의 <남산화엄>
3. 고영섭의 <분황원효>
*작가소개 ‘황동규’
4. 황동규의 <오어사에 가서 원효를 만나다>
5. 황동규의 <원효와 애수>

본문내용

* 작가소개 ‘고영섭’

1963년 경북 상주 만산에서 태어나다.
1989년 <<시혁명>> 동인으로 활동하다.
1995년 <<시천지>>에 작품을 발표하다.
1998년 10월, 월간 {문학과 창작} 제8회 신인상에서 [뚝배기] 외 4편으로 1회 추천(강우식, 박제천 추천)을 받다.
1999년 3월, 월간 {문학과 창작} 제9회 신인상에서 [앉은뱅이 부처꽃] 외 4편으로 2회 완료추천(김광림, 강우식, 박제천 추천)을 받다.
2000년 1월, 처녀시집 {몸이라는 화두}(연기사)를 상자하다.
2006년 12월, 제2시집 {흐르는 물의 선정}을 상자하다.
2008년 1월, 제3시집 {황금똥에 대한 삼매}를 상자할 예정이다.

1. 고영섭의 <원효의 새벽노래>

원효의 새벽 노래

고 영 섭
1
들풀들 파릇파릇 햇빛에 반짝이는
새 날 새 세상을 열으리
첫새벽 온누리에 비치는 부처님 햇빛이 되어
동두렷이 터오는 새밝을 열으리

달동네 뒷산 언저리 위 공동묘지의
한 무덤 속에서 깨어나 깨달았네
마음이 일어나므로 갖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므로 땅막과 무덤이 둘이 아니듯
마음 밖에 어떤 현상이 없는데
어찌 따로 구할 것이 있으리

황소 두 뿔 사이에 경상을 걸치고
그 귀에 붓과 벼루를 올려 놓았네
소달구지 위에서 내내
『금강삼매경소』 다섯 권을 짓고 나니
박복한 녀석 하나가 품쳐 달아났네

사흘 만에 다시 『약소』 세 권을 짓고 나서
하늘 떠받치는 노래를 불렀네
지난날 백 개의 서까래를 구할 때
나는 빠졌었지만
오늘 아침 대들보 하나를 들어 올릴 때는
나만이 할 수 있었네.


2
밤골 조그만 마을에 거(居)하는 사나이가 되어
미아리 삼양동 봉천동 달동네의
무허가 판자촌 봉창이 뚫린 집 앞에서
날마다 출근길에 시달리는 맞벌이 들꽃들과
공납금 등록금을 내지 못해 우는 아이들에게
세상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노래와 탈춤으로 한바탕 마음을 달래주었네

연탄재가 널부러진 길목에서
임금인상 작업환경개선 적정근무시간을 외치가다
노동으로 지쳐 돌아오는 들풀들에게
파릇파릇 생기를 불어넣어 주면서

새 집 짓기 위해 들어 올려진 대들보를
불쏘시개로 쪼개서
세상 밝히는 장작불로
활활 타오르게 했네.


⇒선종의 한 일화 중 땔감나무가 없어서 떨고 있는데 법당의 부처님을 내려다 아궁이에 넣었다고 하는 것이 있다. 법당에 모셔진 목불은 어디까지나 중생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모셔진 나무 부처님일 뿐이다. 평소에는 예불·예경의 대상이지만 처절한 상황이 되면 한갓 나무에 불과 할 뿐이다. 우리의 불교 역시 법당의 부처님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무 부처님이 땔감이 되는 것에 반감을 가진다면 상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상황이 긴박한 상황이거나 절대적으로 상을 버려야 할 때 이뤄져야 하는 일이긴 하지만 우리네 불교의 모습은 오히려 그보다 더한 상황이어도 여전히 예불·예경만 하고 있을 모습이다. 현실로 나와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