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벤허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06.11
- 최종 저작일
- 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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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영화 『벤허』에 대한 기억
Ⅱ. 유다 벤허 대 메살라, 유대 대 로마, 빗금이 풀어지다
Ⅲ. 삶이 곧 기적이니, 신의 심판에 맡겨라.
Ⅳ. 벤허의 이야기, 유대인과 로마인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본문내용
Ⅰ. 영화 『벤허』에 대한 기억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영화 『벤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고 하면, 메살라와 벤허의 전차경주 장면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영화 『벤허』하면, 항상 예수가 목마른 벤허에게 물을 떠주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곤 한다. 너무 어렸을 때 이 영화를 보았기 에 영화의 결말조차 흐릿해지더라도, 이 장면만큼은 언제나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목마른 벤허에게 저 무서운 로마 병사의 엄포에도 아랑곳 않고 물을 떠주던 예수와, 생명수를 벌컥벌컥 마시던 벤허의 모습 말이다.
이렇게 영화 『벤허』는 크리스트교적 메시지가 다분한 영화이다. 복수심에 불타오르던 벤허가 예수를 통해 믿음을 얻고 평정을 되찾는가 하면, 예수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나병에서 씻은 듯이 낫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벤허는 영화『십계』나『패션오브크라이스트』와 같은 종교영화로만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주인공인 ‘유다 벤허’에 초점을 두어 종교영화, 로마제국에 맞선 한 영웅을 그린 영화로서의 『벤허』, 그 이상의 의미를 찾아보고 싶다.
Ⅱ. 유다 벤허 대 메살라, 유대 대 로마, 빗금이 풀어지다
이 영화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가장 큰 얼개는 유다 벤허와 메살라의 대립이다. 영화에서 조국에 대한 충성과 개인의 영예를 위하여 친구를 배신한 메살라는 철저하게 악인으로 묘사된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도 벤허의 가족이 나병에 걸렸다는 ‘불편한 진실’을 벤허에게 토해냄으로써, 벤허를 괴롭히고 싶어 한다. 이 때 대개의 사람들은 친구를 배신한 메살라를 손가락질할 것이며, 친구의 배신으로 온갖 고생을 해야만 했던 벤허에게 동정심을 느낄 것이다. 더군다나 전차경주에서 메살라를 통쾌하게 이김으로써 로마에게 핍박받는 이민족들의 우상으로 거듭나는 벤허는 가히 영웅처럼 느껴질 만도 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이때의 벤허는 메살라와 다를 바 없는 보통 인간일 뿐이다. 철저하게 개인적 복수심에 불타는, 자기 안의 절망과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고 검은 기운을 마구 뿜어내는, 단지 남보다 전차경주실력이 조금 뛰어난 보통 사람 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