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피엔드 분석 및 감상평 A+
- 최초 등록일
- 2008.06.09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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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며칠 전 정지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 해피엔드를 보았다. 처음 든 느낌은 의문부호였다. 도대체 싫으면 얼마든지 안 살아도 되는 세상에서 왜 아직도 좀더 나은 배우자 대신 더 씁쓸한 대상을 부여잡고 바람을 피는 사람들 이야기를 봐야 되냐 말이지? 외도와 치정이라는 진부한 테마를 건드려 자칫하면 악평에 시달릴 이야기를 데뷔작으로 택한 정지우 감독의 의중이 궁금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해답은 먼 곳에서 들려왔다. 가정이란 곳 자체가 구식이기 때문에. 영화란 매체는 엘리베이터에서 벌이는 격렬한 섹스에는 환호하면서도 먹다 남은 닭고기를 담아두려고 냉장고 문 앞에서 나체로 서 있는 여자는 그리지 않는 법이다.
현실과 환상의 두가지 결말,
행복의 마지막과 행복한 마지막. 행복한결말 해피엔드. 여자의 현실세계는 남편과 아이가 있는 평범한 가정에 인정받는 직장까지 갖춘 커리어우먼이다. 하지만 그 여자의 환상은 첫사랑 남자와의 불륜관계였으며 그 속에서 찾는 젊은 시절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였다. 아슬아슬하지만 그 사이를 오가며 그 여자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한다. 그리고 점점 주체할 수 없이 커져만가고 현실과 환상에서 그리고 해피엔드. 여자의 욕망을 눈치챈 남편과 그녀를 욕심내는 남자. 남편과 정부와 여자, 모두 꿈꿨던 욕망이 다르기때문에 이들의 행복한 결말도 달라지는것 같다. 이 중 누가 행복한 끝을 가지는가? 연애소설에서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하는 남자와 현실과 환상 어느 것 하나 놓칠 못하는 여자. 사랑에서 집착으로 바뀌어가는 남자. 결국은 가장 비현실적인 해피엔드를 갈망하던 여자의 파국으로 끝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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