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6.07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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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필리파 피어스의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루에 24시간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도 당연하게 하루에는 오전 1시부터 12시까지, 그리고 오후 1시부터 12시까지 이렇게 하루에 열두 시간씩 두 번, 스물네 시간이 있다. 그런데 만약 13시라는 시간이 있다면, 그리고 하루에 열세 시간씩 두 번 있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13시라는 시간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시계가 열세 시를 쳤을 때, 톰이 괘종시계가 엉터리로 종을 치는 것일 뿐 그런 시간이 진짜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톰은 시계 바늘이 도대체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지 보고 오겠다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 달빛으로 시계를 비추기 위해 복도 끝에 있는 문을 열다가 발견한다. 비밀의 정원을.
우리는 크면서 점점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한편에 알고 있던 것을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 넘쳐나던 호기심, 탐험심, 모험심 같은 것을 지워버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지식, 누구나 수긍하는 사실만을 진실로 받아들이다 보면 당연한 사실이 아닌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단정지어버리는 어른이 어느새 되어 있는 것이다. 앨런 이모부처럼 가능성과 이론, 논리로 무장한 삶이 행복할 것 같지는 않다. 톰이 밤 열한 시 반이 넘도록 책을 읽고 있는 것이 그렇게 난리 칠 일도 아닌데 이모부가 톰에게 아이들은 무조건 밤 아홉시부터 열 시간 동안 자야 한다고 설명하며 그렇게 약속하라고 강요했을 때는 톰이 왜 앨런 이모부를 좋아하지 않았을 뿐더러, 커서 이모부 같은 사람도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참고 자료
필리파 피어스 | 햇살과나무꾼 역 | 창비(창작과비평사) | 1993.03.01/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