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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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를 읽고.
(류시화 엮음/열림원 출판/추천도서)
내가 좋아하는 안도현 시인은 한 편의 시가 사람을 살아가게 한다고 말했다. 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때에 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열거해 놓은 짧은 글에 불과했다. 그 속에 담겨진 의미는 내게 잘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내게 시를 볼 수 있는 눈이 생긴 뒤로는 한 편의 시가 사람을 살아가게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에 담겨진 시들은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크지 않은 목소리로 잔잔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전해져 오는 메시지는 지구 어디선가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삶의 무게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참고 자료

류시화| 류시화 역| 열림원| 200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