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도 문학

소개글

1980년도의 문학에 대해서 정리

목차

1.1980년대의 시대개관.
2.1980년대 시사의 전개 양상
(1) 시대적 배경
(2) 문화적 배경
(3) 1980년대의 시가 갖는 전진적인 추진력을 모더니즘 계열의 시들과 리얼리즘 계열의 시들의 변증법적 대립으로 정리하고, 해체시 지향의 시들과 상상력의 저변을 확대해준 시들의 존재 의의를 폭넓게 인정하였다.
(4) 80년대 시인들과 그 특성
(5) 무크의 출판붐이 가능하게 된 원인
(6) 80년대 시의 변화상
(7) 시경향
(8) 마무리
3.1980년대 소설의 전개 양상
4.비평이론과 방법론의 실천적 심화
5. 80년대의 결산

본문내용

1.1980년대의 시대개관.
1980년대의 전지적 추진력은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변증법적 대립에 있다. 이를 리얼리즘의 희망의 사유와 모더니즘의 절망의 시학의 대립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시는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 있는 듯하다. 민중문학의 현실주의의 약화가 다양한 시적 경향의 발생을 가능하게 하기는 했지만, 그러한 다양성이 1980년대의 시적 성과를 확대하고 심화한 자리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도시의 일상과 욕망에 대한 풍자, 흐트러진 자아의 내면에 대한 응시, 정신화된 풍경과 자연에 대한 천착 등의 시적 경향은 아직까지 어둡고 혼탁한 세상을 비출 만한 미적 형식을 마련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1980년 이후 가장 크게 부각된 것은 역사적 현실에 바탕을 둔 작품들이다. 1980년대 초반은 전반적으로 소설이 침체된 시기였으나, 1980년대 중반 이후 민중문학 논쟁의 확산과 더불어 역사주의와 현실주의를 수용한 소설이 다양하게 창작되었다. 이러한 작품들의 중심에는 분단문제와 계급문제가 놓여 있다. 역사주의적 시각을 통해 분단 문제와 계급 문제의 상호작용을 해석해 낸 것이 80년대 소설의 가장 큰 성과라 할 것이다. 조정래황석영김원일김원우송기숙문순태 등의 대하 소설이 이러한 성격을 잘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겠다. 임철우정도상고원정강석경김인숙이창동김하기 등은 국가 권력에 의해 제도화된 폭력을 분단 문제나 계급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시켜 다루었고, 이상문박영한안정효윤정모 등의 소설은 분단상황이 미국의 세계 지배전략에 이어져 있음을 월남전을 통해 보여주었다. 홍희담정화진방현석박태순 등은 보편적 세계관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인식에 토대를 두고 노동자 계급의 시각에서 계급문제를 정면으로 다룸으로써 새로운 문학적 영역을 확보하였다. 1980년 후반 이후 최윤박상우구효서 등은 역사주의적 시각에서 탈피하여 1980년대에 대한 희고, 이념의 중압감에서 벗어난 일상, 중산층과 여성 문제 등을 소설화하고 있다.
1980년대의 비평은 1970년대의 비평과는 이질적인 인식론적 조건 위에서 출발하였다. 1980년 5월은 비평사에 있어 정신사적 단절의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후 우리나리의 비평은 인문주의적 교양주의와 서구적 민주주의의 발전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 위에서 전개되었으며, 문학의 역사적 이데올로기적 계급적 무의식적 성격을 비판적으로 점검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인식론적 변화에 바탕을 두고 우리나리의 비평은, 창작 주체의 순연한 의도보다는 저층에 자리 잡은 은폐된 구조를 드러내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이러한 비평방법론은 두 가지 방향으로 구체화되었는데, 한편에서는 작품의 토대가 되는 계급의식과 이데올로기의 구조를 밝혀내려 하였고, 다른 한편에서는 무의식과 인식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작품의의미를 총체적으로 드러내려 하였다.
1980년대의 문학과 1990년대의 문학은 그 전체적 성격에 있어 상당히 이질적이다. 1980년대 후반 사회민주화와 현실사회주의의 몰락에 의해 촉발된 민중문학의 영향력 감소는 탈역사적인 관점에 바탕을 둔 문학적 경향의 다양한 분화를 초래하였다. 1990년대의 문학은, 1980년대 5월 이후 문학의 중심에 자리잡았던 역사적 현실의 객관적 인식에 토대를 둔 거시적 담론의 구심력에서 벗어나 개인의 내면과 일상적 경험에 초점을 둔 미시적 표현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대중문화와 상업주의의 강력한 자장으로부터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우리 시대에 내재하는 부자유와 억압을 미학적 형상 속에 수용하여, 1980년대 문학을 심화 확대하는 것이 1990년대 남한문학에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참고 자료

최동호 (1995), 남북한 현대문학사, 서울, 나남출판
이명재 (1990), 변혁기의 한국문학, 서울, 문학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