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 서평 (1606-1923 호구기록으로 본 조선의 문화사)
- 최초 등록일
- 2008.05.29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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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호적서평 (1606-1923 호구기록으로 본 조선의 문화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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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얼마 전 현행 호주제 대신 내년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가족관계등록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판사들이 직접 거리홍보를 하는 사진이 담긴 기사를 보았다. 가족관계등록부는 그동안 개인의 신분관계 공시제도로 사용돼 오던 호주 중심의 호적편제 방식 대신 호적상의 호주와 가족을 개인별로 나눠 한 사람마다 작성되는 게 특징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던 호주제가 드디어 대체제도로 바뀐다고 하니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호주제의 폐지이유는 “성 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 기초한 호주제는 혼인·자녀 등의 신분 관계 형성에 있어 정당한 이유 없이 남녀를 차별함으로써 많은 가족이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문제점의 연원을 전통적 조선의 지배적이고 가부장적인 질서로부터라는 상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여기 전혀 다른 시각과 관점으로 우리의 상식을 뒤엎는 책이 있었다. ‘호구기록으로 본 조선의 문화사’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단성현 호적대장을 중심으로 대구·울산의 호구기록을 보완 자료로 삼아 쓴 포괄적인 연구서이다.
“조선은 개인과 집단의 자율적 활동이나 그 자율적 활동에 근거한 다양한 개성을 신분제적 지배로써 철저히 통제하는 사회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개별 인구와 가족의 사회문화적인 변동을 장기적으로 추적함으로써 조선사회를 다른 시각에서 보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특히 조선사회 여성의 존재를 확인하려 하는 여성생활사 연구에도 자극을 주었다. 이제 여성사는 남성을 내조하며 묵묵히 가사를 수행하는 여성의 `일상적 생활`을 그리는 데 만족하지 않고, 공동체의 질서를 뒤흔들 만한 남녀 간의 애증문제, 남녀의 사회적인 역할 분담, 국가와 사회로부터 인식되고 규정되는 여성의 존재를 발견하려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p8)
참고 자료
호적서평 (1606-1923 호구기록으로 본 조선의 문화사)- 손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