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서화`
- 최초 등록일
- 2008.05.06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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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이기영 `서화`
목차
1. 이기영의 작품세계
2. 작품분석 및 감상
본문내용
1. 이기영의 작품세계
1920,30년대의 많은 작가들이 그러했듯이 이기영이 처음 발표한 소설들도 다소 소박한 미숙성을 지니고 있거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었다. 또한 아직 농민을 주인공으로 한 것들도 아니었다. 먼저 그의 등단작인 <오빠의 비밀편지>는 남성 우월 의식에 젖어 있는 오빠가 두 여인과 동시에 교제하고 있는 비밀을 그 동안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눌려 지내고 있던 여동생이 폭로하고야 만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소설적으로 묵직한 주제나 세련된 구성, 기교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우리는 이기영이 사회적 강자인 오빠보다는 약자인 여동생 편에 서서 대립적으로 강자의 허위와 위선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관동 대지진으로 일본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온 주인공이 어렵게 소작으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아우에게 온 식구의 생계를 의탁하며 무위도식하다가, 친척집에 쌀 꾸러 갔다가 구박만 당하고 돌아온 아내의 눈물을 보고 계급투쟁 의식을 갖게 된다는 자전적 성격이 짙은 <가난한 사람들> 역시 사건의 구체적 형상화나 결말의 필연성이 미흡하기는 하지만 `가진 자`와의 계급적 대립과 갈등을 `못 가진 자`의 입장에서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이기영의 대립적 현실 인식은 이후에 발표되는 농촌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의 기본적인 구도로 자리 잡게 된다.
이기영이 본격적으로 농민을 주인공으로 하여 창작한 <민촌>이나 <농부 정도룡>에는 `가진 자(강자)―못 가진 자(약자)`의 계급적 대립이 구체적이고도 선명하게 그려지고 있다. <민촌>에서는 개인적 치부에 혈안이 되어 친일을 일삼는 악질 지주 박주사와 소작권을 미끼로 소작농의 딸들을 첩으로 갈아들이는 횡포를 자행하는 그의 아들이 있는 반면에, 그 밑에서 온갖 횡포와 수탈을 당하면서도 생존하기 위해 참아야만 하는 비참한 소작 농민들이 있음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열여섯의 처녀 점순이가 아버지의 약값과 가족들의 양식을 얻기 위해 약간의 쌀과 돈을 받고 박주사의 아들에게 첩으로 팔려 가는 대목은 참으로 처참하기 그지없다.
참고 자료
이기영 `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