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 최초 등록일
- 2008.05.02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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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2007.04.26. 감독 김태식
출연 박광정, 정보석, 조은지, 김성미
리뷰 입니다
목차
1. 질투
2. 사랑
본문내용
상상으로만 세상에 덤비는 사내들에 대한 풍자다. 합리화하기 좋아하고 자신이 믿는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해버리는 편한 남자들. 그들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는 질투에 대한 소소한 심리게임이다. 상상해보라. 아내가 바람이 났다. 누군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 놈을 한 번쯤은 만나고 싶을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인데 아내를 너무너무 사랑해서는 절대 아니다. 단지 질투심 때문이다. 소심한 남자와 대범한 남자, 결론적으로 자신의 못난 질투라는 감정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은 똑같다. 이 영화는 경쾌하게 그 심리를 그려낸다. 도장 파는 소심한 남자와 택시를 모는 대범한 남자, 둘은 비슷하다. 껍데기만 다를 뿐 속은 똑같다.
영화는 질투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이 없으니 온통 질투만 있을 뿐이다. 질투 때문에 사람을 추적하고 미워하고 한다. 기형도의 시 ‘질투는 나의 힘’은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라고 했다. 남자의 희망은 질투일 뿐이다. 남자의 질투와 여자의 허영은 동일하다. 그 실체가 비었다는 것이 그러고 환상이라는 것이 그렇다. 자기가 갖지 못한 것, 갖고 싶은 것, 그게 질투고 허영이다.
기형도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고 미친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다고 했다. 질투하지 말고 남이 아닌 자신을 사랑해 보라는 사랑에 대한 어드바이스(advice)다. 하지만 타인을 사랑하기란 얼마나 고단한 일인가? 그 시를 영화화한 ‘질투는 나의 힘’도 있다. 다른 건 제쳐 두고 바람 피는 문성근의 말만 보자. ‘아내한테도 잘하고 애인한테도 잘하면 되지.. 바람도 못 피우고 아내한테도 못하는 놈보다 100번 낫다’ 이런 남자들. 남자에게는 부러움이다. 이 영화도 비슷한 맥락이다. 택시기사 중식도 같은 종족이다. 그는 말한다. ‘불륜이 어딨습니까? 사랑이죠...’ 처음에는 그랬다.
참고 자료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2007.04.26. 감독 김태식
출연 박광정, 정보석, 조은지, 김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