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장미의 이름 영화평으로 A+받음
목차
Ⅰ. 서론
Ⅱ. 중세시대 수도원의 역할
Ⅲ. 퇴폐한 중세기독교사회와 근대사상의 도래
Ⅳ.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최근 ‘왕의 남자’가 한국영화 최대흥행기록을 세우면서 팩션(faction)영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영원한 제국’, ‘살인의 추억’, ‘역도산’, ‘말아톤’ 등 팩션은 이미 한국영화계에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되었다.
팩션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새로운 장르이다. 국내에서 팩션열풍이 분 것은 2003년 미국에서 출간된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가 세계 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부터다. 하지만 추리를 매개로 사실과 허구의 결합인 팩션을 구현하는 역사소설의 원조는 1980년 이탈리아에서 출판된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이다.
그렇다면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비교적 원작에 충실하게 영화화했다는 평을 받은 장자크아노 감독의 영화 『장미의 이름』이 팩션영화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무엇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인가?
영화 『장미의 이름』은 흔히 암흑기라 불리는 중세시대의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해가는 한 수도사와 젊은 제자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수도원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보여 지는 수도원의 모습은 음모, 부패, 독선 등의 타락한 중세기독사회를 말해준다. 그러나 교회 지배의 경제적 토대로서 기술 및 경제적 발전, 정신적·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던 수도원의 모습 또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바스커빌 윌리엄 역할을 맡은 숀 코네리(Thomas Sean Connery)는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Finding Forrester)』에서 끝없이 지식을 탐하고 훌륭한 지적능력을 갖춘 윌리엄 포레스터역에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 사실 이 영화는 끝없이 지식을 탐하고 진리를 찾아가는 수도사들의 지식갈구로 인해서 영화가 시작되고 끝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많은 지식을 탐했기 때문에 살인이 일어났고, 새로운 사상과 지식으로 인해서 이 영화 또한 막을 내린다. 이것은 중세시대를 지배하던 지식과 사상이 무너지고 근대르네상스시대 새로운 지식과 사상이 도래하는 14세기 유럽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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