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4.03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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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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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양반전>은 박지원이 `자서(自序)`에서 밝혔듯이 양반이 지조를 잃고 명절(名節)을 닦지 않으면서 가문을 상품처럼 팔았던 세태를 보고 창안한 작품이다. 연암이 여기서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던 존재는 우선 정선 양반처럼 무기력하고 무능하면서 심지어 신분을 상품화하고 있는 양반과 현달을 했다거나 실세를 했거나 간에 작위나 신분을 이용하여 무단을 자행하는 양반들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군수가 이 매매 사건을 무효화시켰다 해서 그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 양반이라고 보는 견해는 일반적으로 조선 후기 관료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선입견의 작용일 뿐 작품 속에서 굳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정덕(正德)을 닦은 선비라야 받을 존귀를 부로써 얻겠다고 하는 천부의 속물주의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연암은 조선 후기 서민들의 인간적 자각으로 나타났던 신분 상승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문제의 초점은 현실 양반들의 타락해 버린 세태와 신분 상승의 분위기 속에서 천부가 자신의 부로써 존귀와 양반이 되겠다고 하는 속물 주의적 의식이다. 연암이 `양반전`에서 관심을 보인 것은 양반다운 양반의 부재와 진정한 의미의 양반, 즉 정덕, 이용후생의 실학 정신에 바탕을 둔 양반의 상이었다고 하겠다. 따라서 연암은 계급 타파, 봉건 체제의 와해, 양반의 형식주의 타파 등의 사상을 `양반전`을 통해서 형상화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연암은 자신이 추구했던 양반의 상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현실의 양반 군상을 풍자했고, 신분 질서가 와해되는 조선 후기 시대의 배경을 등에 업고 부로써 양반의 존귀를 구하겠다는 천부의 무지를 해학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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