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화국-만들어진 기호상품

소개글

2007년 2학기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현대사회론` 강의 시간 발표했던 자료 입니다.
[아파트 공화국]을 읽고 오늘날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아파트 선호 현상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고찰했습니다.
-자료를 구입하시는 분 중 요청하시는 분에 한해서 PPT자료를 보내 드립니다.

목차

I. 소개
1. 저자소개
2. 책에 대하여
Ⅱ. 들어가는 말(서 론)
Ⅲ. 본문 요약
1. 아파트단지는 어떻게 양산될 수 있었는가?
2. 한국의 아파트와 도시 중산층
3. 현대건축운동과 한국의 아파트단지
4. 아파트는 정말 현대적이고 서구적인가?
Ⅳ. 마치며
1. 한국 아파트의 실태
2. 우리가 모색해본 대안들
V. 참고문헌

본문내용

2. 서 론
사람들은 커피를 왜 마실까? 커피의 맛과 향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기호’의 이유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는 것일까?
물론 좋은 커피는 건강에 좋기 때문이라며 기호의 차원보다는 한 단계 깊은 ‘건강’의 차원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의 것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파라솔이 펼쳐진 뉴욕풍의 coffee bean 야외카페나 starbucks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며 무선 인터넷을 하거나 원서를 읽는 것이 멋있고 세련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여기며 그러한 삶으로 연결해주는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또한 Dunkin Donuts라는 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커피용기를 들고 거리를 걷는 것은 커피의 맛과 함께 즐거움을 주는 또 하나의 기호이 때문에 밥 한끼의 댓가를 지불하며 마실 수도 있다. 혹은, 그 반대로 커피용기가 주는 기쁨에 커피의 맛과 향이 부가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가능하다. 즉, 우리는 스스로의 의지와 취향에 따라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의식할 수 없는 기제 안에서 강요되고 계획된 선택을 자발적 선택인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의 책 ‘아파트 공화국’을 읽으며 우리 시대의 아파트 문화 역시 앞에서 가정했던 커피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파트가 가져다주는 편한 주거 환경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 아파트를 우리세대를 대표하는 이상적인 주거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
‘의, 식, 주’ 이 세 가지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 요소이다. 책 ‘아파트 공화국’ 은 ‘주거의 형태’와 이와 관련된 구성원들의 반응에 관심을 갖는다.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의, 식의 부족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하였지만 여전히 주거의 문제 극복이 숙제로 남아있다. 그렇게 때문에 주거의 문제가 더 크게 보이는지도 모른다. 특히 우리세대의 주거 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 문제는 이러한 주거문제의 핵심이다.

참고 자료

건설부·대한주택공사, 아파트 주거환경통계, 각년도
발레리 줄레조(길혜연 옮김), 아파트 공화국, 후마니타스, 2007
앤서니 기든스(김미숙 외 옮김), 현대사회학, 을유문화사, 2005
통계청, 인구 및 주택 센서스, 각년도
홍두승·이동원, 집합 주거와 사회환경,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