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부지의 현량설
- 최초 등록일
- 2008.03.08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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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현량
2, 왕부지의 현량설과 전통의 직관론
3. 현량과 비량
4. 현량의 특성
5. 현량의 내용 특성
본문내용
1. 현량
중국시가 전통에 있어서 많은 시론가들이 시적 지각(知覺)의 문제를 논한바 있다. 왕부지의 시적 지각에 관한 이론은 실제성을 강조함으로써 송명 이래 다소 생활과 유리되어 가던 시가이론(詩歌理論)을 바로잡고자 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있다.
왕부지는 시적 지각에 관한 자신의 독특한 이론을 제시하였다. 그가 불가의 용어를 빌어 표현한 현량설이 그것이다.
‘달빛 아래서 문을 두드린다’는 것은 망상이나 억측일 뿐이어서 마치 다른 사람의 꿈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설사 형용은 아주 그럴싸 할지라도 그 속에 어디 조금의 마음이라도 담겨있는가? 그렇게 된 까닭은 그가 추(推)와 고(敲) 두 자를 놓고 심사숙고하는 것으로써 시적 사유를 대신하였기 때문이다. 만약 경물(景)에 직면하면 내면의 감흥 정(情)이 솟아올랐다면, 추든가 고든가 반드시 그 하나에 생각이 머물렀을 것이다. 그때 경에 따르고 정에 따르면 자연히 영묘해 지는데, 어찌 이리저리 생각하고 비교할 필요가 있겠는가? ‘황하의 지는 해는 둥글다’라는 시구는 처음부터 특정한 정과 경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강물을 사이에 두고 나무꾼에게 물어본다’라는 시구 역시 처음부터 생각을 해서 얻은 것이 아니다. 이것이 불가에서 말하는 이른바 현량이다.
여기서 왕부지는 추고(推敲)라는 유명한 구사를 들어 직관적 인식을 통한 정경(情景)의 표현을 강조하고 이것을 불교의 현량이라는 개념으로 개괄하였다.
왕부지는 시어의 선택은 단순히 방안에 안장 고심하거나 논리적으로 추론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자칫 자신의 시적 체험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 시어 선택은 어디까지나 현실생활 및 객관경물에 대한 시인의 직접적 체험과 심미감흥에 그 관건이 있다. 이것이 곧 왕부지의 이른바 현량 즉 직관적 인식의 주장이다.
2, 왕부지의 현량설과 전통의 직관론
중국시가 창작이론상 예술사유의 특징에 대한 견해는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다. 하나는 훌륭한 시가는 고통스러운 사고과정의 노력에서 얻어진 산물이라고 보는 일종의 고사파(苦思派)파요 다른 하나는 우연적 감흥에서 말미암는다고 보는 일종의 직관파(直觀派)이다. 전통의 직관론은 창작 사유상 시 장르의 심미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로운 견해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직관적 사유의 객관적 요인에 대해서는 분명한 인식이 없다.
왕부지의 현량설은 이러한 전통의 직관론이 지니고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