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하철 1호선 감상문-연극의 세계
- 최초 등록일
- 2008.03.05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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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뮤지컬 지하철1호선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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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검은 스크린으로 서울역에서 보여지는 남산과 남산타워의 빛나는 모습과 2층의 박스안에 있는 연주자들의 연주로 시작된다. 일렉과 베이스 기타, 드럼, 신시사이져, 섹소폰까지.. 락이었지만 우리가 보통 듣는 신나는 락음악이 아닌 슬픈 연주였다.
안개가 자욱히 낀 새벽의 서울역. 연변 가이드 시절 백두산에서 사랑을 나눈 한국 관광객 ‘제비’를 찾기 위해 상경한 연변 처녀 선녀는 홀로 서 있다. 그녀의 아리아로 우리는 그녀가 행복해 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작 그녀는 사실을 모르는 채 희망에 부풀어 있다. 588에 있다는 그녀의 낭군님 ‘제비’를 찾기 위해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청량리로 향한다.
선녀는 지하철 안의 모습이 매우 낯설고 이상하기만 하다. 말을 걸어도 대답해 줄 겨를 조차 없는지 고개를 푹 숙인 채 종종 걸음의 사람들, 핸드폰의 통화밖엔 관심이 없는 이들, 졸고 있는 출근객들, 사실 신문으로 가린 얼굴 뒤로 엿보고 신경쓰고 있으면서도 무시당할까, 눈치만 살피며 무관심한 척하는 사람들. 이들을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나타내어 웃음을 터뜨렸지만, 나 역시 이런 모습으로 살아왔다는 생각에 한편으론 씁쓸하였다. 교복 치마를 미니 스커트로 줄이고 학교는 일주일에 한번만 가는 ‘날라리 고딩’, 물건을 팔러 오는 잡상인들, 사이비 교주, 가방을 훔치려는 소매치기범과 그것을 보고 있으면서도 외면하는 사람들. 이것이 바로 서울의 모습이고 우리의 모습이다. ‘걸레’에게 빌붙어 살기 위해 독립 운동가 행세를 하는 ‘안경’의「서울의 노래」에 나오는 가사 “서울은 거대한 독버섯”은 내 마음 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고층 빌딩에 과소비, 화려함 속에 독을 감추고 있는 서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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