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미겔 데 우나무노 -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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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료]
펌이 아닌 직접 쓴 스페인문학사 과제로 쓴 독후감 독후감입니다.
서평보다는 독후감에 충실한 만점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내겐 육체가 남아. 오르훼오야,
내게는 영혼이 부족하기 때문에 육체가 남는 거야.
혹은 내게 육체가 남기 때문에 영혼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난 내 육체를 만지고, 쓰다듬어 보고, 쳐다 보고 하지.
오르훼오야, 그러나 어디에 영혼은? 영혼은 있지?
정말 나는 영혼을 갖고 있을까?”
-14장

우나무노는 철학을 전공하였다고 한다. 마드리드 대학교에서 4년만에 철학 및 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6년 뒤 살라망카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그의 책 ‘안개’는 철학서이다. 다른 책보다 그리 두껍지 않아 책을 쉽게 봤지만 그리 만만한 책이 아니었다. 안개의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고 등장 인물도 많지 않지만 깊이가 있고 묵직했다. 그러나 재미도 있다. 돈 후안 떼노리오의 연극이 나왔고 벨라스케스의 그림과 세르반테스의 돈끼호테가 삽입되고 중간 중간 6개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흥미있게 진행된다.

주인공인 아우구스또는 우연히 마주친 에우헤니아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의 사랑이 정말로 그녀를 향한 사랑인지는 알 수 없다. 그녀를 보고 새로운 사유를 시작하게 되어 끝없이 생각하고 상상하며 때로는 비약하기도 한다. 아우구스또의 사랑은 에우헤니아에 대한 사랑이 아닌 그 ‘사유’ 자체에 대한 사랑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우구스또는 에우헤니아를 사랑하게 되면서 세상 모든 여인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세탁물을 배달해 주는 처녀인 로사리오에게도 사랑과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말한다. 세상 모든 여인은 에우헤니아의 모조품에 불과하다고.

참고 자료

안개
미겔 데 우나무노 | 조민현 | 민음사 | 2005.06.30
책소개 소설 구조를 혁명적으로 전복한 20세기 스페인 문학의 선구자인 우나무노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