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베니스의 상인
- 최초 등록일
- 2008.02.11
- 최종 저작일
- 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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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베니스의 상인을 읽고 쓴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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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베니스의 상인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작가의 사고 방식이나 당시 시대상이 알아보기 쉽게 드러난 글이라는 생각이었다. 개인적인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작품 내에서 한 명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유색인종의 대표격이 되어버린 모로코 왕이 비참하게 수모를 당하고 돌아가는 장면과, 역시 거의 유일한 유대 인이기 때문에 유대 인의 대표격이 되어버린 샤일록이 시종일관 재수없는 모습으로 일관하다가 결국은 쪽박 차고 신세 파탄나는 장면에서, 당시 확실한 영국인이었던 작가가 유색인종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하기에는 자료가 좀 부족할까. 하지만 확실히, 샤일록은 법정에서 경멸의 대상이 되는 일을 감수하고서라도 안토니오를 향한 부당한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으며, 거듭거듭 용서할 것을 거부함으로써 냉정하고 잔인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 끈질긴 집념의 원인이 알고 보면 그렇게 집착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다시 말해서 읽는 사람이 깊이 공감할 수 없는 이유라는 점도 샤일록을 전형적인 악당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밧사니오나 안토니오, 혹은 포오샤에 비하면 샤일록은 굉장히 파악하기 쉬운 인물이다. 나쁜 녀석. 돈만 아는 녀석. 고집불통. 유대 인. 그걸로 끝. 그러한 샤일록은 작품 내에서 공공연하게 돈만 아는 수전노로 불리우며, 이름이 아닌 ‘유대인’ 이라는 칭호로 불리워지고, 결국은 안토니오의 목숨은커녕 재산의 절반을 털리고 개종을 강요당하게 된다.
샤일록이 과연 그렇게 매도당할 만큼 악당이었나는 접어두고서라도, 밧사니오 또한 공감은 가지 않는 인물이다. 방탕하고 나태한 생활을 하다가 재산이라는 건 다 까먹고, 기껏 한다는 일이 맨몸으로 장사에 매진하는 것도 아니요 절친한 친구인 안토니오에게 빌붙어서, 생계 유지도 아닌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게다가 염치도 없는지 사랑하는 여자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여 줄 생각은 않는지, 사치스러운 선물 공세를 위해서 삼천 더컷이나 되는 돈을 빌리러 쭐레쭐레 찾아와서 하는 변명이라는 게 뜬금없는 화살 이야기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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