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비탈에 서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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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비탈에 서다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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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무들 비탈에 서다라는 소설은 중편 정도의 분량의 소설이다. 처음에는 읽으면서 사실 그다지 무거운 주제를 다룬 것도 같지 않으면서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분명 짧지 않은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단편을 읽는 꼭 그 시간만큼이 지나자 나는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었다. 그만큼 나는 이 소설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고 세세한 장면까지 기억에 남았다. 비탈이란 평평하지 않은 그 기울어짐의 의미는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무언가 정상적이지 못하고 불운한 삶을 살았을 가능성을 미리 짐작케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런 나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이 소설은 동호와 현태, 그리고 윤구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전개되어간다. 이 셋은 모두 전쟁터에서 함께 한 친구들이었고 불협화음을 내는 듯 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그들이었다. 이 소설은 내용에 걸맞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제목을 지었다고 생각한다. 소설 속에서 동호와 현태, 윤구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 동호는 말라 비틀어져 죽어버린 나무이다. 스스로의 갈증을 이기지 못해 죽어버린 나무이다.
이 소설은 6. 25전쟁의 암담한 현실 속에서 희생당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젊은이들의 삶을 여러 가지 이야기로 이끌어가고 있다. 한국전쟁의 참상이 빚어낸 그 당시 젊은이들의 상하를 이루는 피해와 가해의 요소를 소설 속에 구도화시키면서 그 구도조차도 결국 한국전쟁의 피해에 묶인 것에서 출발한다는 결정정인 메시지는 이 소설의 가장 압권 중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은 누구랄 것도 없다.

참고 자료

나무들 비탈에 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