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방문기
- 최초 등록일
- 2008.01.01
- 최종 저작일
-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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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립중앙박물관 방문기입니다.
특히 불교미술실에 있는 백제 불상에 대해서 자세하게 서술하였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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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금동불이 대부분이던 박물관의 불교조각관에서 이 불상은 그 특이한 재질로 먼저 눈길을 끌었다. 가까이에서 관찰해 본 불상은 수업시간에 슬라이드로 보았을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아주 자그마한 모습이었다. 불상은 전체적으로 북위 양식을 취하고 있어 어깨는 좁고 가파른 형태로 몸은 의복에 거의 가려져있다. 입고 있는 의복의 끝자락이 부처의 대좌를 감싸는 상현좌(裳懸座)를 이루고 있으며 두 손은 앞으로 모아 선정인(禪定印)을 취하고 있다. 또한 머리는 나발이 아닌, 일반인이 상투를 튼 것 같은 모습으로 육계를 처리하였다. 명상하는 부처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앞으로 몸을 살짝 숙인 자세까지 북위 초기의 불상과 거의 비슷하게 제작되었다. 불상의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의복의 다소 평면적인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양감을 살리기보다 선으로 파낸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둥근 얼굴에서 보이는 한국인의 이목구비와 유사한 두터운 눈두덩, 나즈막한 코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온화하고 따스한 인상의 ‘백제의 미소’였다.
이 불상은 북위 양식의 의습과 자세, 표현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단순히 기존의 형식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재창조를 시도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 4세기 불교가 전래되면서 불상 역시 함께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 중국에서 제작된 듯한 불상이 출토되기도 하였다. 중국에서 전래된 불상을 교본 삼아 불교조각의 제작 방식을 익혔을 백제의 장인들은 중국의 불상을 그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얼굴, 백제인의 얼굴을 모델로 하여 타국에서 전래된 것을 답습하지 않고 창조성을 가미한 것이다. 이 창조성을 지닌, 친근한 얼굴의 불상은 일반 민중들이 불교라는 낯선 종교를 보다 쉽게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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