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하철 1호선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12.17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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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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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학교를 올 때 항상 지하철 1호선을 탄다. 나에게 있어 ‘지하철 1호선’ 뮤지컬 제목이기 이전에 나와 일상을 함께하는 교통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락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제목부터 뭔가 예사롭지 않았다. 십년 이상 롱런을 하고, 연기력 있는 배우들을 배출해내는 무대라는 입소문이 줄기차게 들려왔다. 그러나 공연을 보러 가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공연에 앞서 미리부터 떨리고 초조하기는 무대 뒤 배우 못지않았다. 소문만큼 잘해낼지, 역시 소문은 믿을 게 못 된다며 실망하고 돌아서게 될지...... 그만큼 예전부터 무척이나 보고 싶던 작품이었다.
내가 봐온 오페라나 뮤지컬은 사실 큰 공연장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하는 곳이었다. 그만큼 같이 호흡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감상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너무 달랐다. 배우의 눈빛 하나하나 놓이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소극장의 가장 맘에 드는 점은 공간 활용의 극대화였다. 1,2층으로 나누어져 2층 양쪽으로 밴드가 있고, 2층 가운데와 1층을 무대로 사용함으로 평면만이 아니 수직적인 연출도 가능하게 만들어져있고, 사실 지하철이란 한정된 곳을 표현하는 만큼 학전그린은 딱 맞춤형이었다.
깜깜한 무대 한쪽이 밝아졌다. 공중에 매달린 듯 환상적인 모습으로 유리벽 속의 밴드들이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화려한 대형 무대의 들러리로 흔적을 드러내지 않는 그들과 달리 그 당당한 모습이 좋았다. 아, 그때부터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그렇게 다가온 예감은 오래도록 기다려온 만큼 마지막까지 날 배반하지 않았다. 저 작은 공간에서 무엇을 할까 싶었던 것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나 보다.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와 노래는 작은 공간을 크고 넓게 확장시켜 주었다.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열정은 부럽고도 아름다웠다. 일인 다역을 제대로, 능청스럽게 소화해낸 모든 배우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하철을 타고 오고가는 서민들의 삶, 그것이 ‘지하철 1호선’의 큰 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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