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공주에 살아 숨쉬는 여성성
- 최초 등록일
- 2007.12.10
- 최종 저작일
-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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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바리공주가 갖춘 여성신의 면모를 길가메쉬, 송경아의 소설과의 비교를 통해 알아보기.
목차
1. 들어가며
2. 본론 : 바리공주의 여성적 측면 분석
1) 여성의 수난과 억압
2) 영웅서사시의 면모
3) 주술적인 측면
4) 포용력과 재생력
5) 생산력
6) 여성의 주체성 확립
3. 바리데기와 길가메쉬
4. 송경아의 소설 「바리-불꽃, 바리-수동자, 바리-돌아오다」를 읽고
5. 나가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바리공주는 대학을 들어와서 무가를 처음 접하고, 우리나라 신화와 여성신에 대해 해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다. 지난 학년을 지나오면서 3~4번 정도 이 자료를 다룰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은 알고 있음에도 원물을 읽기가 여간 고역스러웠다. 현대에 사용하지 않는 고어, 불교적 용어, 그리고 무당의 언어, 마지막으로 이 무가라는 장르의 특성상 구비되었던 연음과 음의 변이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이 서사무가는 저승을 관장하는 신이 된 바리공주의 내력담으로, 그의 부모인 오구대왕과 길대부인이 금기를 어기고 결혼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바리가 아들을 낳고 부모님의 병을 고치는 등 무려 3대에 걸친 장황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은 “바리”이다. 작품 곳곳에 여성으로서 바리가 겪어왔던 수난과 고통을 이겨내고 포용함으로써 진정한 여성의 정체성과 신으로서의 면모가 나타난다. 본고에서는 바리공주에서 나타난 여성적인 측면과 남성적인 특면을 고려해 바리공주가 갖춘 여성신의 면모, 이 작품에 나타난 여성의 보편적인 모습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본론 : 바리공주의 여성적 측면 분석
1) 여성의 수난과 억압
이 작품을 세 단계로 나누었을 때 처음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오구대왕과 길대부인의 결혼을 보면, 문복을 통해 결혼을 점지받는 행위와 금년은 폐가년이고 내년에는 대개년이라 내년에 결혼을 해야 한다는 금기가 제시된다. 결혼이라는 사회의 제도가 갖는 의미자체도 남성 중심의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적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다. 모계중심의 사회로 거슬러 올라가면 어머니는 알 수 있으나. 아버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남성의 재산에 대한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남성은 그야말로 대를 잇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자신의 가문이 대대로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일부일처제의 결혼제도가 성립된 것이다. ‘폐가년’과 ‘대개년’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가 의미하는 바는 대가 ‘끊어지다’와 ‘번창하다’는 의미로, 처음부터 철저한 남성적 가치관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 자료
박정혜, 심치역 공저, 「신화의 세계」, 성신여자대학교 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