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icrocosmos`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11.30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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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마이크로코스모스`의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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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범한 두 눈으로는 쉽게 바라보지 못하는 세계, 평범함 그 이상이거나 그 이하의 것들에 대한 시선. 현실의 크기와 깊이 속에서 무덤하게 살아가는 나 같은 인생이 바라본 ‘소우주’(Microcosmos)는 무척 경이로웠다. 동네 공원의 작은 호수에 펼쳐진 세계, 우리 집 앞마당 감나무 주위의 세계. 내가 관심을 갖지 못하는(엄밀히 별 관심 가져도 살아가는 데 하등 문제없는) 삶의 사각지대에 숨겨진 세계들이 너무 많다. 내 삶을 둥글둥글 두툼하게 말아놓고 있던 무심함을 깊숙하게 찔린 기분이다.
대사 한 마디 나오지 않는 영상들이라서 이 것에 대한 정체가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통해 간단한 정보를 찾아보았다. 대학 동창이던 프랑스의 클로드 뉘리드사니와 마리 페레노 감독이 1996년에 발표한 작품이며, 깐느 영화제 공식부문에 오른 유일한 다큐멘터리스타일 작품이라고 한다. 특별히 본 작품은 15년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발표하였는데, 영화사학적, 생물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감독 개인적으로도 무척 애착을 가질만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꽃밭을 누비는 일벌, 진딧물을 얻어먹으려 조심스레 들이대는 무당벌레, 또그닥또그닥 쉴 새 없이 기계처럼 움직이는 개미무리, 풀쩍 뛰어올랐는데 아뿔싸! 죽음의 덫에 걸려버린 메뚜기 등 여러 군상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특별히 쇠똥구리가 영차영차 부지런히 똥덩어리를 굴려굴려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가는 모습이 인상깊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야 어떻든 쇠똥구리에겐 똥덩어리를 굴리는 것만이 자신에게 최우선 과제이며 삶의 전부인 듯 오로지 쇠똥만 이리저리 능숙하게 돌돌돌 굴린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 땅 위에 매우 공격적으로 생긴 사나운 뿔이 솟아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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