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르네유의 르 시드
- 최초 등록일
- 2007.11.27
- 최종 저작일
-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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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꼬르네유의 르 시드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주관적인 감상이 주를 이루며 줄거리보다는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하는데 노력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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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희극이나 비극이라고 하면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이 먼저 생각나곤 했다. 때문에 코르네유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다소 새로운 내용들을 기대했는데 처음으로 등장한 작품인 ‘Le Cid’ 를 읽고서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남녀의 집안이 원수가 되는 것까지는 비슷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의 사랑을 택함으로써 죽음을 맞게 되는 비극을 보여주는 반면 Le Cid 의 로드리그와 쉬멘은 서로의 의무를 택하게 되고 그 때문에 고뇌와 슬픔에 잠기게 된다. 두 비극의 연인들 중 어느 쪽의 슬픔이 더 컸을지 생각해보려고 했지만, 사랑을 가지지 못해 결국은 죽음을 택한 쪽의 슬픔도, 그 사랑을 포기하고 명예와 의무를 지켜야만 했던 쪽의 슬픔도 가늠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Le Cid 를 읽으며 신경이 쓰인 부분은 어떻게 로드리그와 쉬멘이 서로의 마음이 확실한 사랑을 포기하고 명예와 의무를 지킬 수 있었느냐는 것이었다. 로드리그는 아버지가 받은 모욕을 갚아주고자 그 모욕을 준 자가 쉬멘의 아버지임을 알면서도 칼을 뽑았다. 쉬멘 또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를 죽인 자가 로드리그임을 알지만 그를 재판에서 벌하려 노력한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들은 결국 사랑, 즉 정열 대신 이성을 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비극이라는 장르가 그저 낭만적이거나 감정적이기만 한 주인공들을 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로드리그와 쉬멘은 거부하기 힘든(로미오와 줄리엣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랑을 견뎌내고 이성적이고 자신의 의지에 꿋꿋이 따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떻게 보면 그러한 인간의 숭고함을 나타낸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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