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청자와 분청사기의 발생부터 소멸까지의 모든 단계를 비교 분석 하는 것은 시간 및 능률적인 면에서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본 조사 보고서에서는 청자와 분청사기가 각각 최고로 번성했던 시기를 중심축으로 설정한 후 그 시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작품들을 비교 분석하였다.
우선 청자의 시기 구분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되는데, 전성기에 해당하는 중기(문종~인종)와 후기(의종~원종)의 작품들이 분석 대상에 속한다. 11세기 초엽의 청자들은 비색청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들이며, 12세기에 이르러 상감기법의 등장으로 청자 제작기술이 절정에 이르면서 정교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상감청자가 유행하게 된다.
분청사기 또한 초기, 중기, 후기, 말기 등 4시기로 시기 구분이 이루어지는데, 발전기와 전성기에 해당하는 중기(1420~1470년경)와 후기(1470~1540년경)의 작품들이 분석대상에 속한다.
분석방법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크게 두드러지는 외형적인 특징과 성격을 선정하여 비교하고, 그 과정에서 파악할 수 있는 개별적 특성을 연구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분석대상 및 분석 방법
Ⅲ. 고려청자와 분청사기의 공통점과 차이점
1) 태토 및 유약
2) 제작 과정
3) 제작 기법
4) 조형
5) 색조
6) 문양
7) 주요 생산지 및 분포지
Ⅳ. 고려청자와 분청사기의 실제적 비교
Ⅴ.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도자기는 고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유적에서 지속적으로 출토되어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문화 발전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고도의 기술이 집적된 도자기는 경이의 대상이자 소유자의 지위와 권력을 과시하는 상징으로 이에 대한 선호와 방제 과정이 끊임없이 이루어졌으며, 주변국과의 지속적인 문물 교류로 유입된 새로운 양식들은 우리의 감성과 기술로 재해석되어 수용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우리 고유의 도자기를 완성할 수 있었는데, 본 조사 보고서의 목적은 그 중 우리나라 도자 공예의 최전성기를 장식했던 고려청자 및 이와 시기적으로 인접한 분청사기를 비교 분석하여 한국 도자기의 고유성과 특이성을 파악하는 것에 있다.
당대에 유행하던 도자기에는 그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등 한 사회의 여러 가지 단면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데, 시기와 지역에 따라서 각기 다른 개성과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고려청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하나로서, 12세기에 가장 번성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의 예술은 호화로운 궁정생활, 귀족생활 및 불교에 의해 크게 발전하였는데 이때 등장한 고려청자는 그러한 생활상을 잘 투영하며, 특히 인종, 의종, 명종 연간은 문신 귀족문화의 절정기로서 이 시기에는 이미 청자가 당대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청사기는 14세기 중엽부터 16세기 중엽까지 번성했던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멋을 지닌 도자기이다. 분청사기라는 이름은 1940년경 미술사학자이자 미학자였던 고유섭 선생이 “분장회청사기”라고 이름을 붙인 데서 비롯하였다(고유섭. 「고려도자와 이조도자」. 「한국미술사급미학논고」, 통문관. 1963). 분청사기는 쇠퇴해가는 고려청자로부터 출발하여 전반기에는 다양한 여러 기법을 고안, 발전시켜 전성기를 이루었으나 백자에 그 기법이 일부 흡수되면서 자연 소멸되고 만다.
참고 자료
- 강경숙,『분청사기』, 대원사, 1990
- 강경숙,『한국도자사』, 일지사, 1989
- 국립경주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도록, 1995
- 윤용이,『한국도자사연구』, 문예출판사, 1993
- 국립경주박물관,『신라인의 무덤』도록, 1996
- 국립중앙박물관,『아름다운 우리 문화재』도록,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