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의 시의 흐름과 작가 연구 (박종화,박영희,김기진, 이상화, 임화 등)
- 최초 등록일
- 2007.11.15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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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920년대 시대 개관
2. 1920년대의 초기 낭만주의 (퇴폐적 낭만주의)
가. 박종화
나. 박영희
다. 이상화
3. 1920년대의 프로시
가. 이상화
나. 김기진
다. 임화
4. 1920년대 민족적 정서 표출의 시 (‘님’지향 시들이 갖는 의의 )
5. 맺음말
본문내용
1. 1920년대 시대 개관
1919년 3ㆍ1운동이 실패로 돌아간 후 창작주체의 세대교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새롭게 등장한 창작주체는 대부분 동경유학생 출신의 젊은 지식인들로 부르주아 계몽주의 토대 위에서 창작을 했던 이전의 창작주체와는 전혀 다른 정신적 기반을 갖고 있었다. 해외유학파를 중심으로 해외문학과 해외문학사조를 수입ㆍ소개하였는데, 당시 동인지의 작품 경향을 살펴보면 『창조』는 자연주의, 『폐허』는 퇴폐주의, 『백조』는 낭만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이들은 전대 계몽주의 문학의 교훈성을 부정하고 문학의 순수성과 영원성을 옹호하는 한편, 개성과 자아의 확립이라는 기치를 내세워 현실에 대한 전망을 갖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옹호하려고 했던 문학의 순수성과 영원성이란 현실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거나 현실로부터 도피함으로써 관념적인 유미세계에 탐닉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1920년대 초의 시문학에 나타나는 무분별한 서구지향성이나 사조적 혼류의 양상, 그리고 비탄과 절망의 정조는 이와 같은 소부르주아 지식인들의 정신적 혼란에서 기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적 혼란과 이념적 공백은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사상과 이념을 모색하도록 하는 계기도 되었다. 특히 3ㆍ1운동 직후 변화된 현실과 민중들의 급속한 성장과 사회주의 사상의 전래는 소부르주아 지식인들로 하여금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고 그에 대한 대응의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일부 시인들은 점차 자신들의 계급적 한계에서 벗어나 식민지 현실과 고통 받는 민중들의 삶에 가까이 가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보여 주었다. 이에 비해 일군의 시인들은 자신들의 계급적 한계 속에 갇힌 채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민족주의에 경도됨으로써 조선혼이나 조선심을 추구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결국 이와 같은 양상은 사회주의적 전망을 수용한 시와 추상적 민족주의의 전망 속에 갇힌 시로 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923년을 전후하여 신경향파라는 조류에서 시작하여 1925년 카프(KAPF)의 결성으로 대표되는 프로시가 전자라면, 민요조 서정시 운동, 시조 부흥운동 등을 전개하는 국민문학파가 후자가 된다.
이와 같은 시문학의 분화과정에서 식민지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포괄적으로 수용하여 형상화한 시적 성과들이 산출되었다. 그 중에서도 식민지 조선 민중의 정서, 특히 토지를 상실한 농민의 비애와 한을 민중적인 형식을 빌어 탁월하게 표현한 김소월과, 불교적 변증법에 기대어 님이 부재하는 현실을 노래하면서도 님의 도래와 님과의 필연적인 합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표현한 한용운이 특히 주목되는 시인이다.
2. 1920년대의 초기 낭만주의 (퇴폐적 낭만주의)
3ㆍ1운동은 이념이나 이상이 아니라 엄청난 희생과 결단을 수반하는 엄연한 현실이었다. 폭력을 본질로 하는 제국주의와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근본적으로 비극적 성격을 내포할 수밖에 없는 운동이었다. 그러나 3ㆍ1운동을 계획하고 주도한 당시 지식인층들은 관념적이고 이상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였기 때문에 3.1운동 직후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냉엄한 현실과 그 파장에 지식층은 놀라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문학에 있어서도 이런 역사적 현실을 감당할 내적 양식이나 전통을 예비하고 있지 못하였기 때문에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낭만적 감상주의가 유행하게 되었다.
1919년 3ㆍ1운동의 실패에서 오는 데카당스와 서구에서 몰려온 낭만적 감상주의의 혼합은 동인지 『폐허』에서 시작되어 『장미촌』을 거쳐 『백조』에 이르러 심화된다. 당시 한국 문단의 낭만적 흐름을 박종화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