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이모저모
- 최초 등록일
- 2007.11.09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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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역사를 전공하는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한 자료입니다.
목차
창경궁
1. 홍화문
2. 옥천교
3. 명정문
4. 명정전
5. 문정전
6. 숭문당
7. 함인정
8. 환경전
9. 경춘전
10. 통명전
11. 통명전의 연당
12. 양화당
13. 영춘헌, 집복헌
14. 관덕정
본문내용
9. 통명전
역사의 슬픔과 세월의 아쉬움
그 곳에 살며 생활하던 이들도 그 사람들에게 필요했던 잡다한 생활 도구도 이제는 없다. 통명전은 왕비의 침전으로 경복궁의 교태전, 창덕궁의 대조전과 같이 용마루가 없는 무량각 지붕이다. 통명전도 주위 전각과 마찬가지로 일제가 온돌을 헐어 아궁이를 막고 쪽마루를 깔아 많은 유물들을 전시하였는데 최근에 온돌로 복원하여 좌우에 방을 만들었다. 월대는 의례나 연회가 가능한 공간으로 주로 지체 높은 건물의 앞쪽에 놓인다. 창경궁 내전 전각 중 유일하게 앞으로 월대를 구성하고 바깥쪽 양 모서리에 드므를 놓았다. 월대는 중앙으로 3개의 계단, 좌우로 1개씩 계단을 놓았는데 계단은 소맷돌 없이 단순하게 지었다.
통명전 추녀마루에는 원래 놓여 있던 잡상 중 없어진 것이 있어 왼쪽으로는 한두 개, 오른쪽에는 서너 개의 잡상만이 남아있는 그 모습이 애처롭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전각을 호위하고 있지만 곁에 있던 동료들이 떠난 빈자리가 외로워 먼 하늘을 바라보며 서글퍼 할 것이다.
<잡상>
전각의 추녀마루에 흙으로 구운 인형, 짐승상들이 보인다. 이것을 잡상이라고 하며 서유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잡상의 수는 일반적인 전각에는 홀수를, 종묘나 능원의 정자각에는 짝수를 배치하는데 경복궁 경회루의 11개가 가장 많은 것이다. 놓인 순서는 대당사부, 손행자, 저팔계, 사회상, 마화상, 삼살보살, 이구룡, 천산갑, 이귀박, 나토두의 순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맨앞에 말을 타고 앉아 있는 도인상의 형상을 한 기봉선인, 용봉, 사자, 천마,해마, 산예, 압어, 해치, 두우, 행십으로 알려져 있다.
궁궐과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 중 하나는 사는 사람을 배려한 공간과 구성의 배치일 텐데 그 중 굴뚝은 바라볼수록 멋진 연출의 산물이다. 전각에서 떨어트려 실용성을 높이고 정성과 뜻을 모아 아름답게 문양을 넣어 장식하여 그 모습을 바라보는 대상으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이 멋진 굴뚝 또한 이제는 실용성을 잃고 전각 주인의 시선도 잃은 채 외롭게 자리하고 있다. 대조전의 뒤뜰에도 화계 가까이 아름다운 굴뚝이 있어 뒤쪽 언덕에 올라 그늘 의자에 앉아 연기를 바라보는 맛 또한 일품이다.
통명전의 서편으로는 높다란 계단이 있고 남쪽 담장에 창덕궁으로 통하는 함양문이 있다. 그 계단을 오르기 전 왼쪽을 보면 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19세기 그려진 동궐도를 보면 이 곳에 장독대가 놓여 있었다. 생활하는 공간에는 먹을거리나 입을거리 등과 관계된 공간이 꼭 있어야겠지만 창경궁은 더 이상 사람이 사는 공간이 아니므로 장독대 등은 필요없다. 그래도 왠지 옛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은 세월에 대한 미련을 만든다.
10. 통명전의 연당
연꽃 향 가득한 신선세계를 꿈꾸며
통명전의 서쪽으로 다소 투박해 보일 수도 있는 돌로 만든 네모난 연지가 있고 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돌다리가 놓여있다. 연지 주위로는 돌 난간을 두르고 연꽃 난간 기둥을 세웠다.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궁궐 여성들의 답답하고 무료한 생활을 배려하여 전각을 단장하고 공간을 만들게 된다. 바로 통명전의 연당이 그런 공간 중 하나이다.
“꽃에 돌을 던저라”, 혹은 “꽃에 침을 뱉어라” 라는 말이 있다. 어느 수필이나 싯구에서 들었음직한 문구인데 통면전 연지 연꽃 봉우리를 보면서 이런 말이 떠올라 아쉬웠다. 연지에는 팔각면에 활짝 핀 연꽃이 새겨진 예쁜 문양이 놓여 있다. 주위 나뭇잎, 풀꽃 등과 어울려 어느 새 통명전 주위는 자연의 기운이 넘실대는 공간으로 형상화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