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자 _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밀과 거짓말 : 승영의 이야기 듣기
- 최초 등록일
- 2007.10.27
- 최종 저작일
- 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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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The Unforgiven, 2005)에 대한 평입니다.
목차
태정의 이야기 - ‘거짓말’
승영의 이야기 - ‘거짓말’ 뒤의 ‘비밀’
폭력을 폭력으로 기억하는 어려움
군대꿈을 없애는 한가지 방법
본문내용
태정의 이야기 - ‘거짓말’
휴가를 나온 승영을 만난 오랜만에 만난 태정은, 그의 애인 지혜와 함께한 술자리에서 자신의 군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병장의 위치에서 고된 훈련을 하면서 후임병들을 잘 이끌었다는 자랑스러운, 약간은 장황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 - 영화를 본 다른 이들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 나는 피식할수밖게 없었다. 소위 ‘군대 이야기’라고 거칠게 묶어낼 수 있는, 주변에서 한번 이상을 접했을 어쩌면 뻔한 이야기들과 전혀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용히 듣고 있던 지혜가 지겹다는 말을 하며 군대이야기를 그만하라고 다그치는것까지, 그 ‘군대 이야기’의 전개공식과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장면이었다. 그 테이블 옆에서, 승영은 그 이야기를 듣는지 마는지, 무언가 할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도 침묵하고 있다.
군대를 다녀온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 보았지만 곧 군대를 가리라고 기대되는 나로서도, ‘남의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군대 이야기는 솔직히 재미가 없다. 지금까지 들어온 군대 이야기라는 것은,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훈련 이야기라던가, 통과의례를 거쳤다는 자신감, 군생활은 이렇게 하면 잘 할수 있다라던지, 국가에 빼앗긴 시간에 대한 분노라던지, 혹은 2년만 잘 참으면 된다, 군대가야 사람된다, 예전보단 좋아졌다 하는 식의 이야기를 벗어나지 않았다. 인터넷의 리플들을 보아도, 요새 유행하는 웹툰의 군대 이야기를 보아도 마찬가지. ‘여성들이 싫어하는 이야기 - 1.군대이야기 2.축구이야기 3.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라는 농담은, 그 군대 이야기‘들’이 서로 그닥 차이가 없는 군대이야기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아닌지.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