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나의문화유산답사기
- 최초 등록일
- 2007.10.06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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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책 표지에서부터 우리나라 냄새, 옛날 냄새가 나는 듯했다. 표지의 석탑은 감은사 석탑이었다. 그 커다란 질량감, 세 층이 딱딱 버티고 서 있는 듬직한 모습, 하지만 어느 한 구석은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한 꼭대기 부분…. 그러나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석탑을 바라보고 있는 지은이의 모습이었다. 지은이의 키는 석탑의 한 층만큼도 되지 않았다. 뒷짐을 지고 석탑을 바라보고 서 있는 지은이의 모습은 거대한 역사를 바라보는 경외감 때문인지 실제보다 더 작게 느껴졌다.
내가 책을 펼쳐 목차와 줄거리를 읽어보니 내가 이미 가본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있었고, 가보지 못한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있었고, 가본 여행지이지만 무심코 지나간 곳에 대한 정보와, 그에 얽힌 전설이나, 그것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의 글까지 실려있었다.
그 중 책에서 제일 푸근한 마음으로 읽었던 부분이 경주 박물관의 아기 부처 이야기였다. 귀여운 아기 부처를 보고 함께 아이가 되어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나 감히 머리나 다리는 만져보지 못하고 발가락만 매만지는 애정의 표현…. 사실 박물관 견학처럼 지루한 일이 또 있을까? 책에서 본 모습 그대로 놓인 돌도끼나 기와, 토기 같은 것들이 우리들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선사 시대 사람이나 된다면, 삼국 시대 사람만 되었어도 새로운 돌도끼나 왕들의 장식품을 보고 흥분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십일 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 몇 백년 전의 돌덩이들이 흥미를 끌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아기 부처를 보며 느끼는 감정, 그 감정의 흐름을 지은이는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처럼 옛날과 지금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감정 때문에 문화재라는 것이 더욱 가치를 가지는 게 아닐까? 우리의 문화재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인의 감정…. 우리가 문화재를 자꾸 접하고 기억하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 또한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감정들을 다시 발견하고 다듬어 가고 익숙해져 가기 위함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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