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근대문학에서 결핵의 위치와 결핵에 대한 발표문건
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결핵의 이미지
2. 이상(李箱) 소설에 나타나는 결핵의 속성들
3. 이상(李箱) 소설에 나타나는 방법으로서의 결핵
4. 현대문학사에서 결핵이 가지는 의미
Ⅲ. 결 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 론
우리나라 문학에서 결핵은 작가들마다 다른 메타포로써 존재한다. 김윤식 교수에 의하면 나도향에게 있어 결핵은 가문(전통)을 버리고 얻어진 세계(예술)였으며 이 얻어진 세계는 곧, 궁핍이었다. 이태준에게서의 결핵은 문학을 포장하는 세련성을 의미한다. 이런 점이 나타나게 된 것은 이태준이 직접 결핵을 체험한 것이 아니라, 타자로부터 본 결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핵을 직접 체험한 이상은 이태준을 반박하였고, 결핵을 방법적으로 선택했다. 이상에 있어서 그것은 개인적인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근대의 초기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비판하고, 나아가 이를 초극한다. 그 과정에서 결핵을 수단으로써 사용하였을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 작가를 통해 내려오는 결핵의 계보보다는 이상의 위치를 통해 우리문학사에서 결핵이 가지는 의미에 더 큰 중점을 두어야한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이상(李箱) 문학에서 찾아보기로 하자.
Ⅱ. 본 론
1. 결핵의 이미지
결핵은 1398년경,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폐결핵의 동의어로 ‘소모 consumption’라는 단어가 쓰였다. 결핵의 증상이 체중이 감소하고 각혈을 통한 피의 소모, 발열로 인한 생명력의 소모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를 완전히 소모시킴으로써 순수해질 뿐만 아니라 핵심에 다가가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고 본다. 이와 달리 ‘소외’의 의미로도 쓰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결핵이라는 질병이 ‘전염성’을 가진 것으로 인해 결핵 환자를 공동체에서 고립시키고 소외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결핵으로 발생하는 열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격렬함의 신호 즉, 정념(情念)의 신호로 인식되었다. 결핵 환자는 열정, 즉 육체의 소멸을 가져오는 열정으로 ‘소모되는’ 사람이었다. 사랑 ―‘병적인’ 사랑이라는 이미지, ‘소모되는’ 열정이라는 이미지 ―을 묘사하기 위해 결핵에서 끌어온 이 은유는 낭만주의 운동 이전부터 사용됐다. 낭만주의 운동이 시작되자 이 이미지는 전도됐는데, 그에 따라 결핵은 사랑이라는 질병의 변형이라 여겨졌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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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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