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 최초 등록일
- 2007.09.22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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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영하 : 오빠가 돌아왔다. 감상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오빠가 돌아왔다』에서도 가족이 있다. 중1짜리 여중생 화자의 까칠한 입담으로 전개되는 이 집의 이야기는 콩가루 집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아버지는 아들을 때렸고, 아들은 커서 아버지를 때리며, 17살짜리 다방출신 여자애를 데리고 돌아왔다. 사춘기소녀를 고려하지 않는 성욕과 폭력, 어른답지 못함이 가득한, 뭐 하나 좋아 보이는 게 없는 이 집이 각자 나름의 준비를 하고 남이섬으로 떠나는 모습은 희극적이면서 감동적이다. 양가적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오직 하나, ‘가족’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좋은 면만이 아니라 나쁜 면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나의 온갖 추악한 면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묻는다면 그것은 ‘가족’이다. 콩가루 집안의 야유회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그냥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도 그들이 ‘가족’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의 태초의 기반이자, 내 인생의 거름인 ‘가족’은 그것이 아무리 나를 힘들게 할 지 라도 다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참고 자료
김영하 : 오빠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