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Alberto Manguel 독서의역사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7.07.19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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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Alberto Manguel 독서의역사에 대한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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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래서 나는 야심만만하게도 독서가로서의 나 개인의 역사에서 벗어나 독서 행위의 역사로 나아가려 한다. 아니 여러 독서의 역사 중 하나로 나아가려 한다...궁극적으로 독서의 역사는 아마도 독서가들 각자의 역사일 것이다. 심지어 독서의 역사의 출발점까지도 우연적이이야 한다(40쪽)”
망구엘은 이 대목에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소박한 진리를 “1장”이 아닌 “마지막 페이지”라는 책의 시작에서 단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야심만만하게도’라는 표현을 쓴 것은 표면적으로는 이제까지의 자신의 독서행위가 개인적인 영역에 치우친 독서였다는 문제의식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페이지” 전체의 논지로 볼 때 독서의 역사라는 행위 자체가 흔히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서술되어 있는 ‘정치사’, ‘문화사’, ‘비평사’와 같은 시대의 흐름(연대기)로서 쉽게 설명할 수 없다는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서적의 일반적 순서(머리말-본문-맺음말과 같은)를 따르지 않은 이 책의 구성 자체가 이러한 논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듯이, 독서의 역사는 일정한 정방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독서가들 각자의 인식과 경험에 의해 우연적으로 구성된 역사라는 것이다. 확실히 독서행위라는 그 출발점이나 독서행위의 가치관, 습관과 같은 요소들은 정치적 역사나 문학사의 연대기와 같은 체계성으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망구엘은 첫 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몇 가지 예를 인용하면서 다시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독서행위 그 자체처럼...독서의 역사는 章을 뛰어 넘기도 하고 대충 훑거나 선별해 일고 또다시 읽기도 하면서 판에 박힌 순서를 따르길 거부한다.(43쪽)”
독서의 역사가 가진 이러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독서의 역사를 이야기함은 첫 번째가 그 자신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나눠야할 필요성(21쪽)’일 것이고,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저자는 자신이 독자로서 읽어온 “독서의 역사”라는 자신이 해석한 텍스트를 독자와 공유하면서 대화하고자 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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