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6.24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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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알렉산더 멜니코프 리사이틀에 다녀와서쓴 감상문입니다.
감상문 형식이 아름답습니당 ^^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작년쯤이었던가 에프게니 키신이 내한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예매를 하려 했으나 , 표의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를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토록 사람들이 극찬하는 천재적인 공연은 어떨까 참 궁금했었는데, 알렉산더 멜니코프의 홍보 책자, 화면 어디에나 ‘에프게니 키신에 비견되는’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에이 키신보다야 못하겠지’ 싶으면서도 그 문구에 끌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해서 알렉산더 멜니코프의 공연에 가게 되었다.
그 날의 예술의 전당은 참 아름다웠다. 노래하는 분수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그 앞에서 사진 한 장을 찍은 후, 즐거운 마음으로 콘써트 홀에 입장하였다. 요즘 나는 플롯 소리를 들으면 플롯, 전자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면서 바이올린, 이렇게 외도를 하고 있었다. 내가 접해본 악기라고 해봤자 피아노 뿐이 없는데, 그 나마도 잘 치지 못하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열심히 쳐 봤지만 뭐, 별 감흥이 없어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러나 알렉산더 멜니코프의 공연은 그러한 나의 생각을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 그의 연주는 듣는 이로 하여금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게 했다. 맑고 부드럽고 깔끔한 음색, 한 음 헛됨 없는 터치. 테크닉 좋고 힘 있는 소리를 내는 알렉산더 멜니코프. 때론 절도 있는 엄격함을, 때론 하프 소리 같은 가벼운 음색을 내는 러시아 피아니즘의 진정한 계승자라 불리는 그에게서 나는 러시아의 기질이 아닌 피아니스트의 기질을 엿볼 수 있었다. 아, 피아노만으로도 이렇게 감동이 올 수 있구나. 나도 그런 감동을 주는 곡을 한번 만이라도 쳐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의 연주를 뜯어 보기 시작했다. 손놀림, 그의 표정 , 몸짓.
참고 자료
알렉산더 멜니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