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관객모독'을 보고..(관극평)
- 최초 등록일
- 2007.06.22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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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 관객모독을 관극하고 쓴 관극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단 하나의 다른 연극, 관객모독’ 제목부터가 특징 있다. 무대약속이 되어있는 연극의 요소 중의 관객이 아니라 모독의 대상으로서의 관객이라함은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극장에 들어서서 눈에 띄는 것은 나란히 세워져있는 구멍 뚫린 의자 네 개. 여담으로 같이 연극을 본 친구는 그 구멍 뚫린 의자 네 개가 어떤 스펙타클의 역할을 할까 끝까지 주시하고 있었다고 했다.
불이 꺼지고 배우가 등장했다. 몇 명인지 알 수도 없는 배우들이 우리를 향해 욕설을 내뱉으면서 앞으로 다가온다. 뭐랄까 섬뜩했다. 순간 극치의 공포를 느끼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이기심이라는 죄라도 짓고 사는 인간의 필연적인 심리 반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답게 모독을 받으면서 극이 올랐지만, 저들은 왜 우리를 모독하는 것일까?
막이 오르면, 무대에는 네 명의 배우가 구멍 뚫린 네 개의 의자의 주인이다. 그 외의 공간은 비어있고 관객의 기대감은 무너진다. 마주보고 있다는 것 빼고는 무대와 객석을 구분하지도 않고, 어떤 특별한 무대장치나 화려한 조명 같은 것은 없다. 배우들은 무대에서 관객에게는 관심도 없이 제멋대로 지껄이다가 다함께 같은 말로 욕을 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하나의 서두입니다. 다른 작품에 대한 서두가 아니라 여러분들이 행했던 일과, 지금 행하고 있는 일, 그리고 앞으로 행할 일에 관한 서두입니다. 또한 여러분은 주제입니다. 이 작품은 주제에 대한 서두입니다......”
‘관객모독’은 첫 번째로, 우리 의식 속에 있는 전통적인 통념의 세계를 깨부순다. 관객과 배우와의 무대약속을 기초로 하는 전통적 연극에 대한 비판과 관객을 조롱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배우들은 끊임없이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연극이 아니라는 것을 주입하듯 대사한다.
참고 자료
관객모독 극단 브로셔